신용현 의원, 혐오 조장하는 단어 6500여건 온라인 심의규정 요구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최근 5년간 온라인에서 ‘일베’·‘워마드’등 특정집단에 대한 차별·비하·혐오 표현이 6500여 건에 달해 바른 인터넷 문화를 위한 모니터링과 심의규정이 요구되고 있다.
25일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비레대표)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차별·비하 시정요구 상위 5개 사이트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 7월까지 5개 사이트에서 시정요구된 차별·비하 건수가 약 6500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시정요구를 받은 사이트는 ‘일베저장소’로 6497건 중 2810건으로 43.3%를 차지했다. ‘디시인사이드’가 2384건으로 36.7%, 카카오(다음)가 710건으로 10.9%, 워마드가 404건으로 6.2%다. 네이버는 189건으로 2.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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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연도별 차별·비하 시정요구 상위 사이트 [사진=방송통신심의위원회] |
특히 2016년까지 순위권에 나타나지 않던 ‘워마드’가 2017년 52건의 차별·비하 표현 시정요구를 받으면서 5위에 올랐고 2018년부터 3위로 올라섰다. 이는 인터넷 여성혐오·남성혐오 문화가 젠더갈등으로 확산되면서 이같은 양상이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현 의원은 “온라인 상에서 특정집단에 대한 차별·비하가 사회에 심각한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며 “인터넷에서 유포되는 차별·비하는 왜곡·과장돼 타인의 명예와 존엄성까지 해치고 있어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인터넷을 통한 차별·비하 표현은 10대 청소년들에게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며 “방심위 등 정부당국이 하루빨리 나서 온라인 상에서 범람하고 있는 차별·비하 표현 등 혐오 문화 확산에 대해 철저한 모니터링과 심의규정 강화 등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