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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박해준 "실제로도 밝고 낙천적이죠"

기사입력 : 2019년09월14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09월14일 10:17

철수 동생 영수로 일상 연기 도전…'반전 매력' 발산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이상하다. 미간을 구긴 채 욕을 하고 있지도, 죄 없는 누군가를 잔혹하게 괴롭히지도 않는다. 작은 일에도 크게 웃고 약자에게도 다정하다. 그를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건 상대의 칼이나 주먹이 아닌 아내의 잔소리다.

배우 박해준(43)이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힘내리)로 추석 연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 11일 개봉한 이 영화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코미디. 극중 박해준은 철수의 동생 영수를 열연했다.

“(이계벽)감독님을 뵀는데 너무 좋았어요. 대본도 정말이지 예뻤고요. 작품을 선택하는 과정은 어렵지 않았어요. 오히려 살벌한 장면도 없고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듯해서 흥미로웠죠. 정의의 편에 있는 작품, 일상적이고 편안한 연기를 하고 싶었거든요. 시나리오를 보고 해야겠다,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박해준의 말대로 그는 ‘힘내리’를 통해 그간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물론 공연에서는 종종 빚어냈던 얼굴이나, 스크린에서는 처음이다. 많이 거슬러 올라갈 필요도 없다. 지난해 그는 ‘악질경찰’ 속 권태주, ‘독전’ 속 박선창으로 인간의 악랄함을 보여줬다.

“악역을 연기할 때와 달리 힘을 좀 뺐어요. 근데 제가 실제로는 성격이 밝고 낙천적인 편이에요. 그래서 영수 같은 캐릭터랑 더 잘 맞았죠. 물론 코미디라서 고민이 많기도 했어요. 제가 웃기는 데 재주가 있는 편이 아니거든요(웃음). 그렇다고 ‘어떻게 웃기지?’란 생각을 한 건 아니에요. 상황이 재밌는 작품이니까 상황을 따라가려고 노력했죠.”

철수에게 딸 샛별이 있다면 영수에게는 민정(류한비)이 있다. 사고 치는 게 일상이고 존경은커녕 아빠를 못잡아 먹어 안달인 딸. 하지만 그에게는 더없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다. 물론 본심과 달리 영수 역시 다정한 아빠는 아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 케미는 ‘힘내리’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힘내리’ 아빠들은 다 딸보다 철이 없어요. 그래서 영수도 딸이랑 티격태격하는 게 많으면 재밌겠다 싶었죠. 제가 딸이 없어서 그런지 부녀가 티격태격하는 게 예뻐 보이기도 했고요. 고맙게도 한비가 잘 받아줬어요. 딸 역할 오디션 볼 때 저랑 (전)혜빈 씨가 함께했는데 싸가지 없는 연기를 너무 잘했죠(웃음). 물론 실제로는 굉장히 착한 친구고요.”

영수의 의상에 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영수는 러닝 타임 내내 L사, G사 등 명품 로고가 크게 박힌 의상을 입고 나온다. 의도된 설정이다.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감독님과 의상 이야기를 같이했어요. 영수가 철이 없고 굉장히 강한 와이프랑 살잖아요. 그래서 뭔가 자기를 표현하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가짜)명품 옷을 걸치는 거죠. 약간의 허세도 있고요. 그러면서도 바지는 또 언밸런스하게 입어서 포인트를 줬죠. 그런 설정이 자연스러우면서도 귀여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화차’(2012)가 시작이니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활동 반경을 넓힌 지도 7년이 지났다. 박해준은 매 작품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고, 충무로는 끊임없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개봉 예정작인 ‘나를 찾아줘’와 ‘제8일의 밤’까지 합하면 7년간 출연한 작품만 총 18편. 여기에 드라마까지 더하면 24편이다. 적지 않은 양이다. 

“돌아보면 안정적으로 작품을 해왔어요. 하나 끝나면 바로 다음 작품으로 넘어갈 수 있었죠. 스스로 푸시한 것도 있어요. ‘더 가보자’ ‘할 수 있는 만큼 계속하자’는 마음을 먹은 거죠. 물론 체력적으로 부치긴 해요(웃음). 하지만 기분 좋은 일이죠. 사실 한 작품 하기도 힘든 배우가 되게 많거든요. 저 역시 그럴 때가 있었고요. 행복한 고민인 거죠.”

박해준은 앞으로도 차근차근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가고 싶다고 했다. 다만 이제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제 책임감 있게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시야를 넓혀서 전체를 보고 싶죠. 그동안은 전체 줄기보다는 제 역할, 제 신에만 매진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전체 흘러가는 방향에 맞춰서 제 캐릭터를 명확하게 가고 싶죠. 그러면서 신뢰할 수 있는 배우가, 누군가에게 잘한다는 칭찬을 받았을 때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jjy333jjy@newspim.com [사진=플레오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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