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원희룡 "친구 조국, 부끄러운 줄 알고 이쯤에서 그만둬야"

기사입력 : 2019년08월29일 08:58

최종수정 : 2019년08월29일 08:58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친구에게 쓴소리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서울대학교 법대 82학번 동기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향해 "이쯤에서 그만두라"며 쓴소리를 했다.

원 지사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원더풀 TV'에 조 후보자와 관련한 동영상을 게시했다.

원 지사는 "친구로서 조국 후보에게 정말 권한다"며 "대통령이 강행해서 문재인의 조국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의 조국으로서는 이미 국민들이 심판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름 순수했던 동시대 386들을 더이상 욕보이지 말고 부끄러운 줄 알고 이쯤에서 그만둬야 한다"며 조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튜브 채널 '원더풀 TV' 화면 갈무리. 2019.08.29

원 지사는 조국 후보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원 지사는 이날 영상에서 "저는 조국과 같이 입학해 대학 1학년때 일찍 운동권으로 들어갔다"면서 "조국은 당시 운동권이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 운동권 친구들과 함께 잘생긴 조국을 앞세워 일반 학생들의 관심을 끌자는 차원에서 2학년때 조국을 법대 학생회장으로 밀어 올렸던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당시 함께 활동했던 386 세대임에도, 변화된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조 후보자와 그를 비롯한 지금의 집권 386 세대들을 비판했다.

원희룡 지사는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자신들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시대착오적, 시차적응을 못하는 화석화된 80년대 운동권 이데올로기가 너무 안타깝다"면서 "저는 집권 386 세대, 또는 이념을 고집하는 386 세대가 진보 꼰대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관이 되어 역할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둘째치고, 편을 갈라놓고 밀려서는 안 되니 밀어붙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얼마나 철저한 편가르기이고 진영논리이며 꼰대 집권 386의 폐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심의 이반에도 불구하고 (조국을) 밀어붙이게 되면 형식적으로야 장관이 되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는 역풍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386에 대한 아집과 위선, 거기서 나오는 국민들에 대한 빌어붙이기의 오만함에 대한 교훈을 온 몸으로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386 세대는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닌 1960년대 출생 세대를 의미한다. 당시 군사정권에 저항해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이 세대는 90년대 들어 30대가 되면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였고, 이에 386(30대·1980년대 대학 진학·1960년대 출생)세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