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LG 트윈스 배재준이 119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LG 배재준은 2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3일 돌연 은퇴를 선언한 류제국의 빈자리에 대체 선발로 나선 배재준은 지난 5월1일 KT 위즈전(6이닝 2실점) 이후 119일 만에 시즌 2승(3패)째를 수확했다.
당시 류중일 LG 감독은 류제국의 빈자리에 "이우찬과 배재준 중에 한 명이 올라갈 것이다. 2군에서 배재준이 공이 좋다는 평가가 있었다. 배재준이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배재준은 올 시즌 3월27일부터 1군과 함께했다. 그러나 5월24일부터 8월14일까지 83일 동안 퓨처스리그(2군)에 내려가 구위를 재점검하고 1군에 올라왔다. 퓨처스리그에서도 공이 조금 높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배재준은 이날 롯데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 |
LG 트윈스 배재준. [사진= LG 트윈스] |
배재준은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을 2루 땅볼, 손아섭까지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전준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이대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2루, 그러나 채태인을 3루 뜬공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탈출했다.
2회말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배재준은 선두타자 윌슨을 유격수 땅볼, 고승민 유격수 뜬공, 나종덕을 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말에는 신본기를 유격수 땅볼, 민병헌 중견수 뜬공, 손아섭을 2루 땅볼로 유도하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배재준은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채태인을 좌익수 뜬공, 윌슨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LG 타선이 5회초 배재준에게 선취점을 선물했다. 선두타자 정주현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천웅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오지환과 이형종이 연속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해 1사 만루를 엮었다. 후속타자 김현수는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정주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대0으로 앞선 5회말 배재준은 고승민과 나종덕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신본기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3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LG 김민성은 6회초 솔로포를 터뜨리며 배재준에게 힘을 실어줬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배재준은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대현은 손아섭을 1루 땅볼,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이대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배재준의 승계주자 민병헌이 홈을 밟았다.
LG는 김대현과 정우영을 투입한 뒤 9회말에는 고우석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지키며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