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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서울의 숨은 명소, 서서울호수공원의 여름풍경

기사입력 : 2019년08월28일 09:18

최종수정 : 2019년09월09일 17:45

'물'과 '재생' 테마로 2009년 개장…빼어난 경관·시설 자랑
머리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몬드리안정원 등 볼거리 많아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처서가 지나 이따금 선선한 바람이 불지만 한낮엔 등줄기를 볶는 무더위가 여전하다. 서울에 살면서 더위를 식히기 좋은 곳이 바로 호수다. 많은 사람들이 석촌호수를 떠올리겠지만, 부천과 인접한 양천구 신월동에는 아주 비밀스러운 '명소'가 있다.

주인공은 올해 개장 10년째를 맞은 서서울호수공원이다. 1959년 문을 연 김포정수장을 새단장해 지난 2009년 10월 시민에 선을 보인 곳이다.

주소는 서울 양천구 남부순환로64길 26 신월야구장이다. 유일한 단점이 교통편인데, 지하철역이 인근에 없고 버스만 다닌다. 차량 이용객을 위한 주차장은 마련돼 있다. 넓지는 않지만 5분당 50원의 저렴한 요금이 장점이다.

21만7946㎡ 규모를 자랑하는 서서울호수공원은 중앙의 호수를 중심으로 재생정원, 열린풀밭, 사색의 공간, 몬드리안정원 등 근사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연중 무휴 24시간 개방인 데다 청결하고 안전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한밤중에는 곳곳에 은은한 조명이 들어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다. 

공원 입구는 여러군데다. 신원초등학교 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정문 격이다. 바로 드넓은 입구광장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주차장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도 금방 입구광장과 닿는다. 광장 바로 위로 사색의 공원이 펼쳐지고, 그곳을 그대로 넘어가면 능골산과 연결된다.

재생공원 옆으로는 열린풀밭이 조성돼 있다. 열린풀밭은 텐트를 치고 한여름 더위를 식히는 장소로 애용된다. 사색의 공원 왼쪽 산책길을 따라가면 곧장 호수가 보인다. 목줄만 하면 반려동물도 출입이 자유로워 반려견과 함께 찾는 시민이 많다.

정수시설에서 호수공원으로 변신한 곳인만큼 서서울호수공원의 테마는 '물'과 '재생'이다. 당연히 물과 관련된 생태공간이 잘 갖춰져 있다. 올챙이도 살만큼 물이 깨끗하며 각종 수상·수중생물도 자란다.

이곳의 자랑 중 하나는 몬드리안 정원이다. 지상과 2층 구조로 조성된 이 정원은 미로처럼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져 걷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지상에서 바라보는 2층 정원은 반사되는 물과 어우러져 방문자의 발길을 한동안 잡아 끈다.

서서울호수공원이 다른 서울시내 공원과 차별되는 또 다른 특징이 있다. 김포공항이 인접해 있다 보니 수시로 비행기가 지나간다. 날개 밑 번호가 선명하게 보일 커다란 비행기가 머리 위로 날아간다. 비행기가 통과할 땐 옆사람과 대화가 어려울 지경이지만,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에 오히려 즐겁다.

비행기 소리에 반응해 시원한 물줄기를 쏘아올리는 분수(41개 노즐)도 이곳의 명물이다. 축구장과 농구장, 배드민턴장과 바닥분수, 철봉 등 다양한 시설도 마련돼 있다. 밤에는 낮과 또다른 운치를 느낄 수 있어 24시간 잠들지 않는 서서울호수공원. 짧아서 아쉬운 올여름, 마지막 피서를 계획했다면 이곳을 떠올릴 만하다.

서서울호수공원의 남부순환로 쪽 입구 2019.8.26 [사진=이민경 기자]

 

서서울호수공원의 입구 2019.8.26 [사진=김세혁 기자]

 

8월말 찾은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서울호수공원. 호수를 끼고 산책로와 공중정원이 조성된 서울의 숨은 명소다. 2019.8.26 [사진=김세혁 기자]

 

물을 테마로 한 몬드리안 정원으로 통하는 산책로 2019.8.26 [사진=김세혁 기자]

 

보기만해도 시원한 수중 분수 2019.8.26 [사진=김세혁 기자]

 

서서울공원의 자랑 몬드리안 정원 2층서 내려다본 1층. 가족단위 방문객이 정말 많다. 2019.8.26 [사진=김세혁 기자]

 

정원 1층으로 내려오면 맑은 물이 반긴다. 한쪽에선 인공 폭포가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낸다. 2019.8.26 [사진=김세혁 기자]

 

쉬지 않고 물이 떨어지는 인공 폭포. 더위가 싹 가신다. 2019.8.26 [사진=김세혁 기자]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조형물 2019.8.26 [사진=김세혁 기자]

 

물을 테마로 한 공원이라 생태계 조성도 잘 돼있다. 수중생물을 채집하려는 학생들도 쉽게 볼 수 있다. 2019.8.26 [사진=김세혁 기자]

 

더위를 씻어주는 분수와 무지개 2019.8.26 [사진=김세혁 기자]

 

여름의 운치를 더해주는 잠자리 2019.8.26 [사진=김세혁 기자]

 

각중 수상식물도 여기저기서 만날 수 있다. 2019.8.26 [사진=김세혁 기자]

 

비행기는 3분 정도에 한 대씩 지나간다. 바로 머리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장관이 펼쳐진다. 2019.8.26 [사진=김세혁 기자]

 

서서울호수공원은 비행기 소음에 반응해 호수 가운데 분수가 물줄기를 쏘아올린다. 이곳만의 특별한 볼거리다. 2019.8.26 [사진=김세혁 기자]

 

방문자를 맞이하는 아름다운 계절 꽃들 2019.8.26 [사진=김세혁 기자]

 

자연은 벌써 가을을 준비한다. 2019.8.26 [사진=김세혁 기자]

 

24시간 개방되는 이곳은 야경이 특히 운치있다. 사진에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곳곳이 커플이다. 2019.8.26 [사진=김세혁 기자]

 

밤에 보면 낮과는 또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서서울호수공원 2019.8.26 [사진=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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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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