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조국 딸 특혜'에 학부모들 상실감…"우리가 한 발 나갈 때 조국은 백 발짝"

기사입력 : 2019년08월22일 12:10

최종수정 : 2019년08월22일 13:07

"조국 사건 보면 전의상실에 부럽기까지 해"
입시 의혹 연일 불거지며 학부모 불만도 고조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대학 및 대학원 입학 관련 의혹이 연일 불거지면서 학부모들의 불만도 확산되고 있다. '공정성'이 핵심인 입시에서조차 사회 고위층 자제에게 은밀한 특혜가 제공됐다는 현실에 허탈감을 느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2일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 '맘스홀릭베이비'의 한 게시자는 "이번 조국 사건을 보면 진짜 허탈하다"며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는데 우리가 한 발 한 발 성실히 나갈 때, 저 사람은 백 발짝씩 나가는 것 같아 전의상실이랄까. 불법은 아닌 길로 피해가기까지 하니 부럽기까지 하다"고 했다.

그는 "일반 아이들은 상상하기도 힘든 논문 저자 등록, 외고 출신이 고려대 이과 수시전형, 의전 입학, 유급성적 장학금 등이 모두 합법인 것이 더 놀랍다"며 "이 나라에 공정, 공평, 정의란 가치는 서민들만 찾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맘카페 '우파맘'의 한 게시자는 "소위 상위층이라고 생각되는 집단의 카르텔이 참 무섭다"며 "연줄과 인맥으로 끼리끼끼리 알아서 돕고 도움을 받았다. 그 사이에 일반 살마들이 들어갈 틈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벽이 높아서 무섭게 지키는 경비 한명 없지만 일반 가정 학부모나 학생들은 근처에도 못간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근을 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08.22 pangbin@newspim.com

서초구 맘카페 '서초 엄마들의 모임'의 한 게시자는 "정유라 때도 이 정도로 허탈하지는 않았다"며 "정유라가 들어간 자리는 어차피 체육 특기생의 자리여서 우리 아이같이 평범하게 열심히 공부해서 갈 수 있느 는 자리가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 일은 정말 힘빠진다"고 썼다.

그는 "초등 저학년 아이 방학이라고 신나게 놀지도 못하게 하고 수학 선행학습 한다고 공휴일에도 대여섯시간씩 학원에 보내던 내가 바보같다"고 했다. 또 다른 회원은 "일등석, 비지니스 타는 길은 따로 있는데 몇 개 안 남은 이코노미 태우려 더 일찍부터 더 많이 공부해야 현실이 답답하고 허탈하다"고 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냈다. 전날 학부모 단체인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 앞에서 '조국 후보자 자녀 입시비리 규탄 및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조 후보자의 죄값이 특히 무거운 이유는 한번도 하기 어려운 특혜와 편법, 꼼수를 활용해 외고-대학-의학전문대학원 입학까지 전 과정에 걸쳐 기득권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다 누렸다는 점"이라며 "정당한 절차를 거쳤다고 항변할지 모르나 입시를 경험한 학부모들은 조 후보자의 편법과 꼼수를 훤히 다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하며 자신의 딸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저와 저희 가족들이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고 저 역시 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며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나몰라라 하지 않겠다"고 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