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광대들:풍문조작단' 조진웅 "속내 들킨 기분이었죠"

기사입력 : 2019년08월22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08월22일 08:01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는 신묘한 재주를 지녔다. 거기에 뛰어난 연기력과 입담까지 가진 만담꾼이라니. 이런 재능(?)을 살려 풍문조작단을 결성, 민심을 뒤흔든다. 그러던 어느 날 조선 최고의 권력자가 찾아온다. 그러고는 세조의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내린다. 

배우 조진웅(43)이 신작 ‘광대들:풍문조작단’을 선보였다. 21일 개봉한 이 영화는 조선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만드는 광대들이 한명회(손현주)에게 발탁돼 역사를 뒤바꾸는 팩션 사극이다. 극중 조진웅은 풍문조작단의 연출가 덕호를 연기했다.

“이정표를 잘 지킨 영화라고 생각해요. 물론 선택은 관객의 몫이겠지만, 적어도 출발했을 때의 의도대로는 간 영화죠. 사실 이 작품을 선택했을 때 온 가족이 가서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어요. 아직 아이는 없지만, 혹시 아이가 생겼을 때 언제든지 틀어줄 수 있을 영화, 부모님 모시고 극장에 갈 수 있는 작품이란 점이 좋았죠.”

시나리오를 처음 읽은 후 조진웅은 뜨끔했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감추고 있던 속내를 들킨 기분이었다고. 그는 “다들 그렇듯 나 역시 초심을 외면하고 살아갔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하기 싫은 건 안한다는 예인들의 자존심 혹은 개똥철학이 너무 좋았어요. 어떻게 보면 그게 예인의 초심이잖아요. ‘내가 예인이지, 가자!’라는 덕호의 모습이 초심을 외면하고 산 제게 생각할 거리를 준 거죠. 초심에서 벗어나서 현실과 타협한, 비겁하고 못났던 적이 있었는데 그걸 딱 꼬집어 이야기하니 뜨끔했던 거죠.”

촬영하면서는 매 순간 놀랐다. 이 영화의 장점이기도 한 기발한 발명품들 때문이다. 촬영장에는 오색연막탄부터 조명기, 뜀박틀 등 다양한 발명품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시나리오 봤을 때는 컴퓨터그래픽(CG)일 줄 알았어요(웃음). 근데 가니까 장치가 다 돼 있는 거예요. 진짜 제가 와이어 달고 하늘을 날고 밖을 뛰는 줄 알았더니 러닝머신을 뛰고 그런 거죠. ‘이게 말이 돼? 말이 되네?’라고 신기해하면서 작업했던 기억이 있어요. 진상(윤박)이 그린 그림도 너무 재밌었고요.”

하지만 막상 완성된 영화를 본 후에는 씁쓸했다고 했다. ‘광대들:풍문조작단’ 속 세조(박희순)와 한명회를 비롯한 대신들의 모습이 현 정치인들의 모습과 겹친 탓이다.

“하락한 지지율 올리는 데 혈안이 된 권력자들의 모습은 똑같구나 싶었어요. 그게 권력을 가진 자들의 습성일까요? 안좋은 부분은 감추기 급급하고 내가 조금 잘한 건 보라고 하기 바쁘고. 그래도 그걸 민초, 그것도 가장 천한 광대들이 앞장서서 대항하니까 통쾌했어요.”

차기작은 영화 ‘퍼팩트 맨’이다. 이후 배우 정진영의 연출 데뷔작 ‘클로즈 투 유’(가제)로도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10월 초부터는 최우식과 ‘경관의 피’ 촬영에 들어간다.

“‘경관의 피’를 찍어야 하는데 (이규만)감독님이 자꾸 살을 빼라고 해서 어떡하나 걱정이죠. 이번에는 패딩턴 같은 곰돌이가 돼야 해서 다행이었는데(웃음)…. 제가 ‘독전’(2018) 때 살을 많이 뺐잖아요. 그랬더니 자꾸 감독님들께서 그걸 레퍼런스로 가지고 오세요. 그럼 제가 늘 그래요. 그거 저 아니라고, 제 동생이라고. 하하.”

 

jjy333jjy@newspim.com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