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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버디&보기] 임성재가 투어챔피언십 첫날 넘어야 할 두 가지 고비

기사입력 : 2019년08월20일 22:22

최종수정 : 2019년08월20일 22:22

동반 플레이어 코너스와 프레지던츠컵 출전권 놓고 선의의 경쟁…단장에게 ‘인증 도장’ 찍을 수 있는 기회
앞조에서 경기하는 ‘느림보’ 디섐보 극복해야…슬로 플레이에 신경쓰기보다 자신의 게임에 집중할 필요
23일 새벽 1시15분 1라운드 시작…아시아 선수 최초의 투어 신인왕 타이틀홀더 될지 관심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임성재(21)가 22일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파70·길이7362야드)에서 시작되는 미국PGA투어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그는 올해 투어에 진출한 루키로는 유일하게, 또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투어 데뷔연도에 투어챔피언십에 나간다.

임성재는 올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으나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미국PGA투어에서 아시아 선수가 신인왕이 된 적은 없다. 톱랭커 30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 결과는 그의 신인왕 도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성재는 또 12월 호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미국-인터내셔널 남자프로골프대항전)에 나가려는 꿈을 갖고 있다. 그러려면 역시 이번 대회에서 강인한 인상을 보여줘야 한다.

한국선수들은 이 대회에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김시우가 출전한 적이 있다. 올해부터는 이 대회 성적이 곧 시즌 페덱스컵 성적이다. 한국선수의 역대 페덱스컵 최고 성적은 2007년 최경주가 거둔 4위다. 임성재가 이번에 그 기록도 경신할 지 주목된다.

임성재가 23일 새벽 열리는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두 가지 고빗사위를 잘 넘으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신인왕 타이틀에 한걸음 더 다가선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대회는 어마어마한 상금(페덱스컵 보너스 상금)이 걸려 있는 ‘돈 잔치’이기도 하다. 30명 중 최하위를 해도 39만5000달러(약 4억8000만원)가 주어진다. 8위 이내에 들면 100만달러(약 12억원) 이상의 상금을 받는다. 중간인 15위에게는 59만5000달러(약 7억2000만원)가 돌아간다.

신인으로서 명예와 실리를 함께 차릴 수 있는 무대에 서는 임성재는 그러나 첫날 두 가지 고빗사위를 잘 넘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듯하다.

임성재는 첫날 낮 12시15분(한국시간 23일 오전 1시15분) 코리 코너스(27·캐나다)와 함께 티오프한다. 두 선수의 페덱스컵 랭킹은 코너스가 23위, 임성재가 24위다. 두 선수는 페덱스컵의 새 포맷에 따라 똑같이 1타를 받고, 즉 1언더파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코너스는 2014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재미교포 양건과 맞붙은 선수다. 당시 양건이 2&1로 이겨 우승했다. 코너스는 2위 자격으로 그 이듬해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는 2015년 프로가 됐으며 하위 투어를 거쳐 2018년 미국PGA투어에 데뷔했다. 지난 4월초 텍사스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고, 그 덕분에 올해 마스터스에 두 번째로 나갔다. 현재 세계랭킹은 74위다.

임성재와 코너스의 동반플레이가 주목되는 것은 프레지던츠컵 출전권 때문이다. 두 선수가 인터내셔널팀의 일원으로 대회에 나가려면 단장 추천(총 4명)을 받아야 한다. 현재 인터내셔널팀 랭킹은 자동출전하는 상위 8명 뒤로 제이슨 데이(호주), 재즈 자네와타나농드(태국), 임성재, 저스틴 하딩(남아공), 코너스가 9~13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회가 끝나면 임성재와 코너스의 랭킹은 좀더 상승하겠지만 두 선수는 경쟁자들을 확실히 따돌려야 안심하고 단장의 부름을 기다릴 수 있다. 이 대회가 끝나면 10월이 돼야 새 시즌이 시작되는 것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 단장 추천 선수는 11월4일 발표된다.

임성재와 코너스가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 첫날 대회장에는 인터내셔널팀 부단장인 최경주나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나와 두 선수의 경기를 지켜볼 지 모른다. 두 선수는 투어챔피언십 뿐 아니라, 프레지던츠컵 출전권을 따기 위해서라도 첫 날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할 판이다.

임성재-코너스 바로 앞조에는 페덱스컵 랭킹 25위 체즈 레비와 26위 브라이슨 디섐보가 함께 플레이한다.

디섐보는 원래부터 슬로 플레이로 정평난 선수다. 플레이오프 1차 대회인 더 노던 트러스트에서는 퍼트를 하는데 2분20초가 걸려 최근의 ‘슬로 플레이 종식 논란’에 기름을 부은 선수다. 스스로 플레이를 빨리 하겠다고 다짐했으나, 그 습관이 하루 아침에 고쳐질 리는 없다. 더욱 1타에 적게는 1만달러(약 1200만원), 많게는 1000만달러(120억원)가 왔다갔다할 수 있는 투어챔피언십이 아닌가.

이번 대회 티오프 간격은 10분이다. 뒷조가 이미 와서 기다리는데, 디섐보가 그 때까지도 라인을 관찰하거나 샷을 구상하고 있다면 임성재-코너스로서는 리듬이 깨질 수도 있다.

임성재가 첫날 이 두 가지 변수를 잘 극복할 경우 이 대회가 끝나면 그의 세계랭킹(현재 54위)은 처음으로 50위권으로 진입하고, 신인왕 타이틀도 그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ksmk754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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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 '고도제한' 양천구 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러운 고도제한으로 재건축에 큰 제약을 받게 된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대부분의 면적이 제한을 받던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와 정부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내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이제 재건축 막 올랐는데"… 90m 고도제한에 목동 주민들 뿔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일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 및 피해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올 4월 ICAO는 2030년 11월 시행을 목표로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장애물 표면을 향후에는 침투금지표면과 평가표면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지역으로 설정돼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다. '제한표면'(OLS) 규정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기 성능이나 비행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다.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물은 45m를 초과하지 못해 13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이를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한다. 금지표면은 항공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절대적 금지구역이다. 평가표면은 건물 높이를 규제한 금지 표면을 축소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공항별 여건에 따라 평가표면을 축소하거나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안상 평가표면은 현행 기준보다 확대된다. 국내에 적용되면 김포공항 반경 약 11∼13㎞ 내가 평가표면으로 분류돼 45·60·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래는 고도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양천구는 영등포, 마포, 부천 등이 평가표면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요건 수정으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목동신시가지 소유주들이다. 현재 1~14단지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최고 49층, 7단지는 최고 60층을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고 층수가 49층이면 높이로는 약 180m이므로 90m 고도제한이 설정되면 설정 범위내 모든 건축물은 3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연합회'(목재련)은 이달 28일 ICAO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용 목재련 회장은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안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는 퇴행적 조치"라며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기회와 재산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목동 재건축 사업의 동력이 상실되고 수도권 전체 도시 재생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에 김포공항 이전 재검토나 ICAO 개정안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국내 도입 시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국내공항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권 행사 좀 하자"는 강서구… 중간에 낀 서울시 '난감' 양천구와 반대로 강서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절대적 금지표면 대비 조건부 평가에 따라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금보다는 높은 층수로 정비사업이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1958년 김포국제공항 개항 이후 강서구는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국제기준 개정이 강서구 56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합리적이고 조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내 자치구가 상반된 처지에 놓이면서 서울시도 향후 정책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방문해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ICAO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개정안 시행이 예정된 2030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면 제도 변경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고도제한 개정 관련 세부 내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ICAO와 국토부 사이 소통을 통해 최종 규정안 협상까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의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또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고도제한 관련 규정 개정과 재건축 사업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에 효과가 있으나 그 과정에서 비행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록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한된 면적 하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저하는 해당 지역 개발의 결정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장애물제한표면 하에서의 법규상 각종 제한까지 더해지면 지역 노후화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도완화가 없이 특정 지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 상실된다면 항공항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고도제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대표는 "일본과 대만은 도심에 있는 비행장 주변의 공역을 재설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행안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항공기와 관제 기술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정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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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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