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개인소장 등 총 2352점 유형유물 확인...교육유물 58.6%
지류유물이 가장 많아...훼손이 심해 보존·복원·관리시설 절실
[오산=뉴스핌] 정은아 기자 = 경기 오산시는 종교기관과 박물관, 개인소장가 등이 보유한 유물을 조사한 결과 2352점의 유형유물을 확인했으며 이 중 광복 이후 유물이 50.2%를 차지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오산시는 지난 16일 시청 상황실에서 '오산시립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유물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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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오산시립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유물조사 용역 중간보고회'[사진=오산시] |
보고회는 지난 1월 24일부터 한양대학교 에리카산학협력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유물조사용역의 진행상황과 오산시립역사박물관에 전시 가능한 유·무형의 유물 소재를 파악하고, 박물관 유물 수집 및 확보에 기준과 유물 특성 분석을 통한 전시 및 소장품 방향성에 대한 재고를 목적으로 열렸다.
연구진인 신동욱 연구원은 브리핑을 통해 "이뮤지엄(e-museum)을 통한 온라인 조사와 오산시 관계기관과 종교기관, 박물관, 개인소장가 등을 조사해 총 2352점의 유형 유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 광복 이후의 유물이 전체 유물의 50.2%를 차지하며 기념물과 교육관련 유물이 전체 유물의 58.6%를 차지한다는 분석 결과도 공유했다. 신 연구원은 지류 유물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대부분이 갈변, 구김, 찢어짐 등의 훼손이 심해서 보존·복원·관리할 수 있는 장소와 시설의 절실함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날 자문위원으로 보고회에 참석한 한수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장은 "박물관 건립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원들이 관심을 보이고 이런 보고회에 참여하는 일은 드문 경우"라며 오산시 박물관 건립에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약속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천편일률적으로 고고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을 뛰어 넘어 아이들이 체험하고 즐기는 가운데 오산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감동하고 체득하게 되는 차별화된 박물관을 건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박물관 건립을 위해서는 문화체육부 승인, 박물관 유물배치계획 및 유물조사, 전문가 배치 등 조건을 갖춰야하는 만큼 앞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유물의 추가 조사와 기증자 예우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곽상욱 오산시장과 오산시의회 김영희 부의장, 한은경 시의원을 비롯해 이번 용역의 자문위원인 이남규 한신대학교 교수, 이관호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 한수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장 등이 참석했다.
jea06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