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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지브롤터, 억류 중인 이란 유조선 美압류 요구 거부하고 방면

기사입력 : 2019년08월19일 03:34

최종수정 : 2019년08월19일 07:13

영국 자치령인 지브롤터에 억류 중인 이란 유조선이 18일 밤 풀려난다[사진=로이터통신 뉴스핌]

[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영국의 자치령인 지브롤터에 억류중인 이란 유조선이 18일 밤(현지시간) 풀려난다고 영국 주재 이란 대사가 밝혔다. 나포된 이란 유조선을 압류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부한지 몇 시간 후의 일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브롤터 행정청은 시리아에 석유를 실어 나르는 이란의 유조선이 유럽연합(EU)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나포했지만 미국의 대 이란 제재에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미국의 요청을 따를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해병대는 지난 7월 지브롤터에서 걸프만을 통과하는 국제 석유 운송 노선에 긴장을 고조시켜 EU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이 유조선을 나포했었다. 지브롤터 대법원은 지난 15일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방명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미국은 다음날 연방 법원을 통해 유조선 압류를 비롯해 운반 중인 210만 배럴의 원유와 약 100만 달러의 벌금 부과하는 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지브롤터 행정청은 이날 EU 법에 의해 억류된 만큼 미국의 영장 발부를 따를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레이스 1호가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해 이란에서 시리아로 불법적으로 원유를 반출한 것이라며 억류하려 했다. 하지만 이란은 유조선이 시리아를 향한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란 유조선이 나포된지 2주가 지나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를 나포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긴장이 고조됐다.

지브롤터 항구에 억류 중인 이 유조선은 이란 국기를 달고 있지만 선체에는 '그레이스 1' 대신에 흰색으로 칠해진 새로운 이름인 ‘아드리안 다르야 1’이 쓰여져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 했다.

하미드 배이디네자드 영국 주재 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이 선박은 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브롤터로 엔지니어 2팀이 급파됐다"고 밝혔다.

이란은 필요 시 해군 함대를 파견해 '아드리안 대리아 1호'로 명명된 이 유조선을 호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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