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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유통업계 재편…지는 대형마트·뜨는 택배업체

기사입력 : 2019년08월15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08월15일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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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창사 첫 ‘어닝쇼크’…온라인 급성장 ‘직격탄’
새벽배송 및 당일배송 전쟁…택배업계 ‘호실적’ 기록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유통업계 맏형 ‘대형마트’가 역성장의 늪에 빠졌다. 급성장 중인 온라인 쇼핑의 공세를 정면으로 맞닥뜨리면서 적자 전환하거나 영업손실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당일배송 및 새벽배송 등 다양한 패턴의 온라인 쇼핑 시장이 형성되면서, ‘택배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4일 1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대비 1.33% 내린 것으로, 1년 전 주가(22만원)와 비교하면 반토막 난 상태다.

앞서 지난 9일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 창립 26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전환했다. 연결 영업손실 299억원을 기록, '어닝쇼크' 수준이다. 매출은 14.8% 증가한 4조5810억원, 당기순손실은 266억원이다.

온라인 쇼핑의 침투가 이마트 첫 적자전환의 근본 원인으로 꼽힌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마트 실적 부진의 가장 근본적인 요인은 온라인의 식품 카테고리 침투다”며 “전년도 하반기 이후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식품 카테고리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면서 마케팅을 확대했다. 온라인 유통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외형 확대에 진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이마트가 식품 온라인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한다”며 “전년도 4분기 이후 오프라인 할인점 기존점은 4% 이상 역신장을 지속하고 있어, 고정비 부담이 크다. 이마트몰(SSG닷컴으로 3월 통합)은 시장 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지점이 4.6% 역신장하면서, 할인점에서 영업손실 43억원이 발생했다. 또 이마트는 부동산보유세로 총 1012억원을 내야 하는데, 이는 전년보다 123억원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의 2분기 적자 발생은 어느정도 예상 가능했다"면서 "하지만, 그 폭이 생각보다 컸고, 올해 늘어난 재산세를 감안해도 부진한 실적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NH투자증권(-28.0%), 신한금융투자(-27.8%), 하나금융투자(-25%), 삼성증권(-17.5%), KB증권(-14.7%), BNK투자증권(-10.9%)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10~28% 하향조정했다.

최근 1년 이마트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롯데마트 역시 지난 2분기 영업손실 340억원을 냈으며, 전년 동기(-270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국내점이 3.6% 역신장했으며, 판관비가 81억원 늘었다. 베트남(87.5%), 인도네시아(30.6%) 등 해외 할인점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국내 부진을 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역시 대형마트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경쟁이 격화되면서 매장 집객력이 하락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 하락, 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 부재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이다”고 말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경쟁이 본격화되며, 할인점 등 오프라인은 하반기에도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달리 배송 서비스 강화 및 초특가 상품 등 이커머스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택배업계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7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4% 증가, 컨센서스(670억원)를 상회했다. 매출액은 4.2% 늘어난 2조5400억원이다. 한진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9% 늘었다. 매출은 5.2% 증가한 5065억원을 나타냈다.

주가 역시 안정적이다. 1년 전 14만~15만원대였던 CJ대한통운은 이날 14만2000원에, 2만5000원대였던 한진은 3만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한국 주식시장이 미중 무역분쟁 격화 및 화이트리스트 배제, 반도체 부진, 바이오 악재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 확대는 물류시스템의 구조적 변화를 야기한다”며 “국내 시장에서도 온라인 비중이 2014년 11%에서 2018년 말 26%로 급증했으며, 고도화된 공급망관리, 물류시스템 자동화, 신속한 배송이 부각되면서 물류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국내 택배 시장은 2015년 이후 매년 10%가량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시장 규모가 5조6673억원에 달한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우체국택배 등 5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로 소비자의 쇼핑패턴이 이동하면서 오프라인 지점 폐쇄가 빠른 속도로 일어날 것”이라며 “결국 몇 개 안 되는 국내 물류업체가 B2C(기업-소비자) 시장을 점유하게 된다. 택배 가격을 인상할 때마다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귀띔했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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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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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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