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대형청소기·음료수거통..서울 지하철, 승객편의 이색시설물 배치

기사입력 : 2019년08월09일 09:04

최종수정 : 2019년08월09일 09:04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200kg짜리 청소기와 음료수거통, 2m 길이 대형 집게, 샐러드자판기가 지하철역에 모습을 드러 냈다.

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쾌적한 역사(驛舍) 환경과 승객 편의를 위한 서울 지하철의 이색 시설물이 최근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3년 전만해도 지하철역 계단과 승강장, 대합실 물청소에는 밀대형 물걸레와 양동이가 동원됐다. 그러나 지금은 습식청소기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물청소 과정에서 청소수가 선로나 기계시설물에 유입되어 고장이나 부식을 일으키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도입된 것이다.

습식 청소기는 무게 200kg에 한 대당 가격이 400만~650만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 현재 277개 역 중 234개 역에 도입이 완료됐다. 나머지 43개 역은 바닥 마감재가 습식청소기 사용에 적합하지 않아 제외됐다.

시설물의 안전을 위해 도입됐지만 청소인력 운영의 효율성도 높아졌다. 300평을 기준으로 물청소를 할 경우 기존에는 1시간 동안 필요한 청소직원이 5명이었으나 습식청소기를 사용하면서 1명으로 줄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당일과 다음 날에 습식청소기로 물청소를 추가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지하 미세먼지 저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승강장이나 대합실에 설치된 쓰레기통도 변신 중이다. 마시고 남은 음료를 버릴 수 있는 18.9리터(L) 음료수거통을 추가한 것. 그간 지하철역 쓰레기통은 승객들이 먹다 남긴 커피, 주스가 담긴 일회용 컵으로 가득 차면서 악취를 풍기고 액체가 쓰레기통 밖으로 흘러나와 주변이 지저분해지는 일이 잦았다.

1호선 시청역에 설치된 음료수거통 [사진=서울교통공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낸 결과, 2018년 9월 강남역을 비롯해 3개 역에 최초로 음료수 전용 수거통이 설치됐다. 지금은 음료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신촌역, 서울대입구역, 광화문역을 비롯한 11개 역 40개소에서 만날 수 있다. 광화문역 청소직원은 "음료수거통을 수시로 비워낼 정도로 시민들의 협조와 호응이 좋은 편"이라며 "이용하는 역에 음료수거통이 없더라도 액체와 용기의 분리배출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초 설치한 강남역, 홍대입구역, 사당(4호선)역은 음료수거통 기능에 미흡한 점이 발생해 철거했다. 이후 기능을 보완한 음료수거통을 11개 역에 설치해 운용 중이다. 향후 음료수거통 디자인을 개선하고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열차 운행이 모두 종료된 새벽에는 길이가 2m에 달하는 대형 집게가 지하철역에 등장한다. 이 집게는 열차와 승강장 사이 틈으로 승객의 소지품이 빠진 경우 요긴하게 사용된다. 열차가 다니지 않는 시간에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역 직원이 승강장 안전문을 열고 집게로 선로에 떨어져 있는 유실물을 수거한다.

좁은 틈새에 주로 빠지는 물건은 휴대폰, 지갑, 음향기기, 안경, 우산 등이다. 지난 7월에는 한 승객이 8호선 강동구청역에서 열차를 타다가 손에 들고 있던 카디건이 빠져 되찾은 사례도 있었다. 열차가 혼잡할 때는 승·하차하면서 소지품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5호선 답십리역에는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277개 역 중 유일하게 샐러드 자판기가 있다. 판매를 개시한 6월 282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43%가 늘어난 403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서울교통공사는 을지로3가역과 충정로역에 샐러드자판기 추가 설치를 검토 중이다. 샐러드의 판매가격은 일반형 3900원, 프리미엄형 5500원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시민이 좀 더 쾌적하고 편리하게 서울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아이디어를 모으고 적극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