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고동진 "갤럭시폴드, 판매량 100만대 이하...최초 집착 안해"

기사입력 : 2019년08월08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08월08일 13:26

"갤럭시폴드 출시 국가, 韓 포함 20개국으로 제한적"
"최초 출시보다 제품 혁신이 더 의미...뼈져리게 느껴"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의 올해 판매량이 당초 목표로 했던 100만대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출시가 미뤄지면서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이 줄고 판매 국가도 수십개 정도로 제한돼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올해 갤럭시 폴드 판매량이 당초 계획인 100만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고 사장은 7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 직후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 자리에서 갤럭시 폴드의 올해 판매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당초 삼성전자는 지난 4월 26일 미국을 시장으로 유럽, 한국 등에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제품 보완을 이유로 일정을 9월로 미뤘다. 출시 국가 등은 아직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으나 한국에서는 5G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국 초도 판매 물량이 3만~4만대 정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고 사장은 "100만대는 지난 4월 론칭을 계획했을 때에 목표치였다"며 "한정된 물량이었기 때문에 제한된 사업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려 했다. 아예 론칭하지 않기로 한 국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일정도 그렇고 (제품)변경을 거치면서 출시 국가가 한국을 포함하면 약 20개국 정도"라며 "최선을 다하겠지만 올해는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갤럭시 폴드 출시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의 최상위권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첫 모델로 혁신 요소가 많아 가격이 1980만달러(미국 기준)로 가장 높게 책정된 것이지 포트폴리오상 갤럭시 폴드가 갤럭시 노트 위에 있는 설정은 아니라는 것이다. 

고 사장은 "새로운 폼팩터가 나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접는 폰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 노트가 제공하는 것보다 더 큰 대형 화면으로 몰입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며 "가격은 내려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 출시가 미뤄지면서 중국 화웨이가 먼저 폴더블폰 메이트X를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고 사장은 더이상 '최초'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개발 실장이나 마케팅 실장은 출시 시기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며 "삼성전자가 피처폰 때부터 '월드 퍼스트(World First)'에 드라이브를 많이 걸었지만 20년 가까이 하다 보니 결국에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혁신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에게 제품이 쥐어졌을 때 '삼성이 빨리 냈네'보다 '삼성이 잘 했다, 진짜 괜찮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에 참석한 노태문 삼성전자 개발실장(사장)은 갤럭시 폴드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썼던 부분을 묻는 질문에 대해 "사용성"이라고 답했다.  

노 사장은 "디스플레이 크기, 내·외부 두께 등을 정할 때에도 사용성을 제일 우선시 했다. 앞서 발표했지만 소프트웨어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구글 등 여러 관계사들과 협력한 것도 사용성을 높이고 정합성을 맞추려고 한 것"이라며 "단순 대형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능가하는 사용성을 주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제품은 그만한 가치와 경험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새롭기만 하고 쓰기 불편하면 소용 없다"고 덧붙였다.  

후속 모델에 대해 그는 "계속적으로 고객 불만 사항을 듣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