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베일벗은 윤석열 첫 인사 '파격보다 안정'…중앙지검 보은인사도 ‘눈길’

기사입력 : 2019년07월26일 17:08

최종수정 : 2019년07월26일 17:08

윤석열 동기들 요직·선배기수 승진…사실상 ‘집단지도체제’
중앙지검 1~3차장 검사장 승진…윤 총장과 함께 대검行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윤석열호’의 구체적 윤곽이 26일 드러난 가운데,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조직 안정을 위해 파격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호흡을 맞춘 후배들을 검사장으로 잇따라 승진시키고 대검찰청 요직에 보임하는 등 확실한 ‘보은(報恩)’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3대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9.07.25 pangbin@newspim.com

법무부는 26일 신규 보임 18명 포함 대검 검사급 검사 39명 등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윤 총장의 조직관리 능력에 대한 첫 시험대이자 향후 2년간 검찰 정책 향방 등을 예측해볼 수 있는 가늠자로 여겨 왔다. 특히 문무일 전임 검찰총장 보다 다섯 기수 아래인 윤 총장이 ‘파격’ 임명되면서 윤 총장의 사법연수원 선배와 동기 기수인 고위 간부들의 잇따른 용퇴로 검사장 승진 규모 등이 큰 관심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윤 총장이 검찰 조직의 오랜 기수문화를 타파하는 동시에 조직 효율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조직을 꾸리는 데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일부 ‘파격’ 인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기대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실제 베일을 벗은 윤석열호는 기존 예상을 크게 뛰어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파격보다는 조직 안정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윤 총장은 우선 자신의 연수원 동기들을 검찰 요직에 포진시키고 검찰에 남아있는 선배들을 고검장급으로 승진시키며 검찰 조직 운용에 부담을 덜었다. ‘나홀로’ 검찰을 이끄는 대신 사실상 ‘집단지도체제’를 꾸렸다는 분석이다. 

윤 총장의 동기인 23기 배성범(57) 광주지검장과 이성윤(57) 대검 반부패부장은 각각 검찰 최대 요직인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에 보임됐다. 서울중앙지검장은 전국 최대 검찰청으로 주요 수사와 공소유지를 총지휘하고 법무부 검찰국장은 검찰 인사를 쥐고 있다.

윤 총장과 직접 손발을 맞추는 대검 차장 자리에도 자신과 동기인 강남일(51)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승진 보임했고 서울남부·북부·서부지검에도 송삼현(57) 제주지검장, 오인서(53) 대검 공안부장, 조상철(50) 대전지검장 등 자신과 연수원 동기들을 자리토록 했다.

윤 총장보다 선배인 연수원 22기 검사장급 인사 중 김영대(56) 서울북부지검장과 양부남(58) 의정부지검장·김우현(52) 인천지검장 등은 각각 고검장급인 서울고검, 부산고검, 수원고검 검사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6개 고위간부 자리를 비워둔 점도 조직 안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 법무부도 “대검검사급 검사의 대규모 사직을 반영한 후속 승진 인사를 전면 시행할 경우, 급격한 보직변동으로 인해 일선 업무의 공백 및 인수인계의 비효율 등 부작용이 초래되는 것을 방지해 조직 안정성을 기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호흡을 맞췄던 후배들에 대한 확실한 보은도 눈에 띈다. 최근까지 자신을 보좌했던 이두봉(56·25기)·박찬호(54·26기)·한동훈(46·27기) 서울중앙지검 1~3차장은 나란히 검사장 승진 대상자 14명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대검 주요 보직으로 윤 총장과 함께 자리를 옮겼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윤 총장은 자신 스스로가 조직에 충실한 사람이라고 했다. 자신이 임명된 후 검찰고위간부의 대거 용퇴가 이어지면서 검찰 조직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제 기능을 하는 데 첫 인사의 초점을 맞췄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