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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품 불매운동] 희비 엇갈린 유통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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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불매운동' 롯데·쿠팡·다이소 울상
토종브랜드 탑텐·모나미, 반사이익 기대
"어려운 국내기업, 일본기업 몰려 이중고"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사회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제3국이 참여하는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며 추가 경제보복을 예고하면서 불매운동에 기름을 부었다.

우리 국민들의 공분은 일본 기업을 넘어서 일본 자본이 투입된 한국 기업으로까지 향하고 있다. 특히 국민 생활과 밀접한 생필품을 제조·판매하는 유통기업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다.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은 일본과 선을 그으면서도 실적으로 이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오히려 반색하는 업체도 생겨났다. 일본제품의 대체품으로 떠오른 업체들은 반사이익을 얻고자 '애국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상당히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기업설'이 제기된 스미후루는 이날 일본 스미토모 주식회사의 지분 전략을 인수해 독립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감숙왕·스미후루 바나나로 유명한 스미후루의 주주 '손튼벤처스 리미티드'(Thornton Ventures Limited)는 스미토모가 소유한 스미후루의 모든 지분을 인수한 것이다.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이 있은 직후 스미후루가 일본 전범기업인 스미토모가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불매 움직임이 인 터라 일본 기업과 선을 긋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스미후루 측은 "이번 지분 인수가 최근 국내에서 고조되는 일본 불매운동과는 관계가 없다"며 "책임 경영을 통한 사업기반 강화와 더 큰 성장이 이번 지분 인수의 가장 큰 이유"라고 일축했다.

'일본 자본' 때문에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른 한국 기업들도 있다. 유니클로와 아사히 맥주 등에 지분이 있는 롯데그룹이다.

롯데는 국내 반일 감정에 불을 지핀 유니클로를 수입·판매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분 49%를 갖고 있다. 에프알앨코리아는 유니클로를 소유한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가 합작해 세운 회사다. 지난 11일에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재무 임원이 "(한국의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여론을 악화시켰다. 닷새 만인 지난 17일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 측은 "지난 11일 한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당시 전하고자 했던 내용은 어려운 상황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뿐이며 그런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아사히맥주의 공식 수입·판매처인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칠성음료가 50%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번 불매운동이 유니클로와 아사히 맥주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통계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매출이 30%가량 줄었고, 아사히 맥주는 20%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도 일본 기업으로 지목돼 곤혹을 치르고 있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LLC의 최대주주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이란 점에서 쿠팡이 사실상 '일본 기업'이라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면서다.

쿠팡은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나라에서 설립돼 성장했고 사업의 99% 이상을 국내에서 운영한다"며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해 이미 2만5000명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연간 1조원 인건비를 지급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쿠팡의 성장을 방해하고, 쿠팡이 일자리를 더 만들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으려는 일부 집단이 이런 헛소문과 거짓 뉴스를 퍼뜨리는 것 같다"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일본 기업설' 쿠팡의 해명이 담긴 입장문[사진=쿠팡 뉴스룸]

다이소도 불매운동 유탄에 맞았다. 다이소는 대주주가 한국 기업인 아성HMP으로,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분류되는 '한국기업'이다. 아성HMP가 50.02%로 최대 주주이고 일본 대창산업이 34.21% 지분으로 2대 주주다. 하지만 2014년부터 3년간 총 15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이 일본 회사로 흘러간 만큼 일본 기업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적지 않아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반면 일본제 대체품으로 떠오른 업체들은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탑텐은 현재 유니클로 대체브랜드로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달 출시한 광복절 기념 티셔츠 1만장이 2주 만에 75%가 팔렸다. 탑텐 관계자는 "지난 3월 출시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예상보다 2배 정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면서 "유니클로 대체브랜드로 지지를 받으면서 브래드 인지도와 관심이 높아진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펜을 대체할 토종브랜드 모나미의 판매량도 급증해 불매운동의 수혜업체로 등극했다. 교보문고 핫트랙스가 지난 18일 국산과 일본산 문구류의 7월 1~2주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모나미 판매량은 39.8% 급증했지만, 같은 기간 제트스트림 펜류 판매는 10.0%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불매운동이 국내 기업에 피해를 입히면 안 된다"며, "국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국내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일본 기업으로 몰려 이중고, 삼중고를 겪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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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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