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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몰리는 강남3구 경매시장, 공급감소에 하반기도 강세

기사입력 : 2019년07월17일 15:11

최종수정 : 2019년07월17일 15:11

강남3구 아파트 경매 낙찰률·낙찰가율·응찰자 수 동반상승
진흥아파트 응찰자 40명.."공급위축 우려에 인기 고공행진"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연내 실시 예정인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강남권 주택공급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강남 아파트 경매물건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매시장에서 강남 아파트에 대한 투자열기가 지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필명 빠숑)은 "분양가상한제가 실시되면 강남권 재건축 사업진행이 어려워져 주택공급 물량이 점차 감소할 것"이라며 "재건축 단지의 분양을 기다리던 수요자들이 대기를 포기하고 기존 신·구축 단지로 돌아선다면 강남 아파트의 품귀현상은 더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매를 활용하면 비싼 강남권 아파트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강남 아파트들은 경매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에 시장에서 더욱 희소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수요자들이 일반매매 시장의 대체재로 경매시장을 바라보는 만큼 향후 강남권 아파트들의 낙찰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삼성동 진흥아파트처럼 재건축 이슈가 있는 아파트는 경매시장에 나오는 경우도 드물고 나오면 바로 취하되거나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앞서 올 상반기 경매시장에서는 강남 아파트 물건에 대한 수요가 증가세를 보였다.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월~6월 기준 강남3구 아파트 경매시장은 낙찰률, 낙찰가율, 응찰자 수가 일제히 우상향했다.

낙찰률은 전체 진행된 경매 진행 건수 중 낙찰된 건수의 비율을 뜻한다. 이 수치가 높으면 참여자들이 경매 물건을 유찰시키지 않고 낙찰받는 경우가 많아 거래가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강남3구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경매시장 낙찰률은 지난 2월 22.22%에서 지난 6월 55.0%로 약 2.5배 상승했다. 

낙찰가율과 응찰자 수도 증가했다. 낙찰가율은 낙찰가를 감정가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낙찰가율이 높다는 것은 응찰자들이 감정가 대비 높은 가격에 낙찰을 받는다는 뜻이다. 낙찰가율과 응찰자 수가 높을수록 경매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해석한다.

강남3구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가율은 지난 2월 52.75%에서 지난 6월 96.41%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월평균 응찰자 수도 1.25명에서 9.36명으로 7배 이상 늘었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강남권 재건축사업이 지연되면서 강남 아파트 공급이 일시적으로 더뎌질 수 있다"며 "경매시장에서 강남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응찰자 수나 낙찰가율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강남 아파트 경매물건 하나에 응찰자만 수십명이 몰리는 사례도 있었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 753 서초참누리에코리치 103동 12층 1202호(사건번호 2018-3213) 전용면적 101.05㎡(30.6평)는 지난달 4일 10억621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96.55%며 응찰자 수는 31명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단지의 실거래가는 지난 5월 기준 11억원(2층)이다. 

일부 물건은 일반매매시장보다 비싼 값에 고가낙찰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53-2 진흥아파트 3동 15층 1504호(사건번호 2018-101650) 전용면적 207.82㎡(62.9평) 단지는 지난달 26일 경매시장에서 28억9087만원에 낙찰됐다.

당시 법정에 참석한 인원이 59명이었는데 이 물건 하나에만 응찰자 40명이 몰렸다. 이에 따라 낙찰가율이 111.19%까지 상승했다. 2등, 3등이 입찰가로 적어낸 금액도 28억원을 훌쩍 넘겼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단지의 동일 면적 3층 아파트는 지난 5월 30억원에 실거래됐다. 하지만 해당 물건은 고가낙찰이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작년 4월 이후 거래가 전무한 상황에서 딱 이 한 건만 30억원에 팔린 만큼 단지 전체의 실거래가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작년 3월에는 같은 면적의 2층 아파트가 2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낙찰가보다 3억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국민은행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이 단지의 시세는 26억5000만~28억4000만원 정도다.

강은현 대표는 "지난 5월 30억원에 계약한 사람이 중도금, 잔금을 다 낼 때까지는 계약이 완료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통상적으로 연중 7~8월에 경매 낙찰가율이 가장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진흥아파트 낙찰자가 시세보다 비싸게 고가낙찰 받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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