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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자유기법' 뭐길래…한·의·약계 뒤얽힌 '감정'

기사입력 : 2019년07월10일 15:25

최종수정 : 2019년07월10일 15:25

경락이론 바탕 심리치료 '감정자유기법' 신의료기술 등재 두고 온도차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한방의 경락 이론에 바탕을 둔 '감정자유기법'을 두고 의·약계와 한의계가 유효성과 과학적 근거를 두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약계와 한의계는 '감정자유기법'을 두고 첨예한 대립 구도를 보이고 있다. 의사·약사단체는 감정자유기법의 과학적 기전에 문제를 삼는 반면, 한의사단체는 해외 논문 등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감정자유기법은 경락이론을 바탕으로 한 심리 치료법이다. 부정적 감정은 신체에너지시스템이 혼란하기 때문에, 특정 경혈을 두드려 이 혼란을 해소하고 치유한다는 게 주 내용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달 24일 감정자유기법을 신의료기술로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를 행정예고했다. 감정자유기법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환자가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데 유효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감정자유기법은 2014년 신의료기술에 신청됐으나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반려됐다.

이후 지난 해 8월 신의료기술에 재신청돼 등재가 결정됐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논평을 통해 감정자유기법의 신의료기술 등재를 환영했다.

한의협은 감정자유기법이 PTSD에 효과가 있다는 해외논문이 다수 발표됐고 우리나라에서는 강동경희대 한방병원에서 화병과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실시한 바 있다는 근거를 들었다.

한의협은 "감정자유기법은 이미 많은 한의사들이 진료에 활용하고 있는 치료법"이라며 "한의원과 한의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후 한의사의 지도 감독 아래 환자가 스스로 시행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감정자유기법이 비과학적 기술이며 부실한 검증절차 때문에 의술로 인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협은 감정자유기법을 신의료기술로 등재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항의 집회를 열고 신의료기술 등재 철회를 주장했다.

의협은 "2015년에는 감정자유기법이 안전성에 문제가 없어도 임상적 특징이 결여돼 있다는 이유에서 연구가 더 필요한 단계라고 했다"며 "어떤 이유로 이번에는 PTSD 환자에게 유효하다고 판단했는지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또한 "경혈두드리기로 인해 우리나라 PTSD 환자 치료에 혼란이 생길 것이며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의 피해, 의료비 낭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약사회 역시 감정자유기법은 신의료기술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한약사회는 감정자유기법에 대해 "과학적 접근으로는 도저히 신의료기술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좌석훈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감정자유기법의 시술 방법 중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를 3회 반복하고, 노래를 흥얼거려야 하고 동공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 등은 도저히 과학적 근거에 기초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좌 부회장은 "주술이나 최면에 가깝다는 의료계의 입장에 공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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