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의원, 6일 페이스북에 “당내 갈등이 언론 도배…징글징글하다”
“국민들 한국당 보고 어떤 판단하겠나…모골이 송연해진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벌어진 당내 갈등을 겨냥해 “지금 한국당이 한가하게 감투싸움이나 할 때인지 땅을 치며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장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내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빚은 갈등이 온통 주말 언론을 도배하고 있다. 참 징글징글하다”고 적었다.
한국당은 최근 20대 국회 마지막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집안 싸움’ 벌였다. 우여곡절 끝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김재원 의원이 선출됐으나 국토교통위원장을 두고 갈등이 불거진 박순자의원과 홍문표 의원은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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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간사가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제11차 전체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9.06.20 leehs@newspim.com |
장 의원은 “언론들은 또 다시 계파갈등이 재현되고 있다느니, 친박, 비박, 복당파 등등 지긋지긋한 망령된 단어들을 서스럼없이 소환하고 있다. 당내 리더십 문제로까지로 확대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과문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본질은 몇몇 극소수 3선 중진 의원들끼리의 자리를 둘러싼 이전투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도대체 무슨 계파가 어디에 있으며, 리더십의 문제는 또 어디에 있냐”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이판사판 일단 좋은자리 차지하려고 싸우는 것 아니냐. 지금 자유한국당이 한가하게 감투싸움이나 할 때인지 땅을 치며 묻고 싶다”고 쓴 소리를 했다.
그는 “지금 자유한국당이 처한 상황은 겨우 최악을 벗어난 정도다. 문재인 정권의 경제실정이 고스란히 자유한국당의 지지로 옮겨오지도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라가고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최근 자유한국당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어떤 판단을 할지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해진다. 자리를 가지고 이전투구 하는 것을 당내 계파의 문제로 거창하게 몰고 간다거나, 쇄신의 목소리로 미화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최소한 당 내 쇄신의 목소리나 쓴소리는 자리다툼이나 권력투쟁의 모습을 철저하게 배제할 때 그 진정성을 인정 받을 수 있다”며 “긴장하고 또 긴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이렇게 해서는 다음 선거에서도 희망이 없다’는 한 네티즌 지적에 “안타깝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