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수익성·안정성이 모두 악화, 기업 경영이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은 하락했고, 부채비율은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

대한민국 수출의 기둥 역할을 했던 산업들이 동시에 부진을 겪으며, 성장성 지표가 크게 악화됐다.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6.0% 성장에서 올 1분기 -2.4%로 급전직하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이 지난해 1분기 대비 10.0% 감소했고, ICT 출하지수는 6.7%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건설업의 시공실적(건설기성액)마저 5.2% 줄어 타격이 컸다.
수익성도 1년전보다 크게 나빠졌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7.5%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는 5.3%에 그쳤다. 올 1분기 반도체 가격이 9.4% 하락했고, 디스플레이 시세도 3.0%가 빠지는 등 전기전자제품 가격 하락이 두드러진 영향이다.
여기에 한전의 영업손실이 작년 1분기 1조4000억원에서 올 1분기 2조4000억원으로 크게 불어나면서 기업전체 수익성 지표를 악화시켰다.
설상가상 회계기준 변경으로 기업 '안정성' 지표마저 망가졌다. 지난해 4분기 부채비율은 82.1%에서 올해 1분기 86.7%로 증가했고, 차입금의존도는 21.9%에서 22.8%로 올랐다.
이성호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올해부터 IFRS16 '리스' 시행으로 운용리스를 자산 및 부채로 인식하고 있다"며 "리스회계 기준 변경에 따라 도매 및 소매업, 운수업을 중심으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상장사를 포함해 1만7200개 외감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다만 비상장 외감기업들은 1분기 공시가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표본조사 후 추계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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