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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밀레니얼 핑크'로 청년·여심 저격 나선 황교안

기사입력 : 2019년06월09일 08:00

최종수정 : 2019년06월09일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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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 잡은 1차 대장정에 이어 '희망·공감' 2차 대장정
토크콘서트서 아내와 노래부르며 공감대 형성
김세연의 여연이 전략 구성..'밀레니얼 핑크'로 표심잡기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본격적으로 2차 민생대장정 길에 나섰다.

지난달 1차 대장정이 문재인 정부 실정을 지적하며 이른바 ‘집토끼’인 기존 보수세력 결집에 집중했다면, 이번 2차 대장정은 한국당의 취약점인 청년, 여성, 수도권 등 ‘산토끼’ 마음을 얻기 위한 행보다.

황 대표의 두 번째 대장정은 보수 대표주자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도 국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수권 능력이 있는 지도자임을 입증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는 시점에서 원외 인사로 이에 대한 책임에서는 한 발 멀어질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5일 국회 사랑재에서 2040 미래찾기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황 대표가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 <사진=황교안 페이스북>

스스로 ‘황교안’ 삼행시 짓고, 핫도그 나눠주며 청년·여성 교감찾기 나서

황교안 대표는 지난 5일 저녁 국회 사랑재에서 ‘황교안×2040 미래찾기’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아내인 최지영 나사렛대 상담센터장 교수와 함께한 황 대표는 푸드트럭을 준비해 핫도그와 음료수 등을 참석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최 교수와 함께 ‘만남’을 부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날선 비판은 제외한 채 아내와의 에피소드 등을 전했다. 특히 자신의 이름으로 3행시를 지으며 “황고집이라고 하는데, 교통할 줄 아는 사람이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이라며 청년, 여성층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황 대표는 지난 7일부터는 본격적으로 ‘희망·공감-국민속으로’라는 타이틀 아래 청년, 여성, 수도권 등 지지 취약층 공략에 나섰다. 그는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성장센터를 찾아 ‘황교안×2040 청년창업가 talk! talk!!’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경제가 정말 어렵다. 어려운데 창업·벤처의 길을 가겠다고 한 우리 젊은 여러분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드리고 싶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선배들하고 동행하는 거 잘 못하는 것 같다. 저는 ‘선배들을 잘 이용해 먹어라’ 이렇게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성남상공회의소를 찾아 여성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여성 기업의 투명경영 문화와 건강한 노사관계가 미래를 위해서 또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더 활발해지고, 우수한 여성 기업들이 더 많아져 갈 수록 경제도 한 단계 더 성장,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집토끼’ 잡기 행보는 주말에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청년정치캠퍼스Q' 개강식에 참석해 특강을 진행했다.

[성남=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후 성남 수정구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성장센터에서 열린 <희망·공감 - 국민속으로> ‘황교안X2040 청년창업가 talk! talk!’에서 창업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6.07 alwaysame@newspim.com

‘집토끼’ 전략 짜는 김세연의 여의도연구원..‘밀레니얼 핑크’로 이미지 쇄신

황 대표의 행보와 더불어 당 내에서도 청년, 여성, 수도권 공략 전략이 진행 중이다. 이 전략은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이 맡고 있다. 김 의원은 3선이지만 1972년생으로 여전히 당 내에서 가장 젊은 의원으로 한국당 외연 확장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여의도연구원은 최근 차세대브랜드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한국당의 저평가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2030의 젊은 감각을 당 내 융화시키겠다는 목표다.

차세대브랜드위원장은 1988년생으로 김병준 비대위원장 시절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서울 강남을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 정원석 위원장이 맡았다.

또한 부위원장 전원을 3040세대로 꾸렸다. 윤주진 정당 부분 부위원장(1986년생)은 국회 비서관을 지냈고, 조태진 정책 부분 부위원장(1980년생)은 변호사 출신, 임승혁 기획 부분 부위원장(1988년생)은 유통 기업 출신이다.

김세연 원장은 여의도연구원의 첫 전략으로 한국당의 상징이 된 빨간색을 ‘밀레니얼 핑크’ 색으로 일부 바꿨다. 밀레니얼 핑크는 밝은 파스텔톤의 분홍색으로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출생)가 가장 선호하는 립스틱 색상으로 꼽힌다.

이 색상은 황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출간한 에세이 ‘밤깊먼길’의 표지, 토크 콘서트 홍보 포스터, 여의도연구원 명함 등에 사용됐다.

김 원장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패스트트랙 대치 국면을 보고 보수 지지층은 ‘이제서야 좀 잘 하더라’라고 평가했다”며 “이후 한국당의 행보도 기존의 지지층이 모두 흩어지고 패배의식에 빠져있던 부분을 다시 결집하는, 사기를 높이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그러면서도 “문제는 지금 이대로라면 확장성을 갖추기가 어렵다. 그래서 지금이 오히려 더 위기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의 중도 보수층은 이념적으로는 공감해도 행태적으로는 (한국당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고 전략 배경을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이 2040 공감대 형성을 위해 사용하기 시작한 밀레니얼 핑크 색이 사용된 황교안 2040 포스터 <사진=자유한국당>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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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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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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