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사극 흥행열풍 주춤?…'녹두꽃·이몽'이 고전하는 이유

기사입력 : 2019년06월05일 09:19

최종수정 : 2019년06월05일 16:0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상반기 '해치'와 '왕이 된 남자'로 불었던 사극 열풍이 주춤하다. SBS '녹두꽃'과 MBC '이몽'이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기대 이하의 시청률로 다소 고전 중이다.

'녹두꽃'은 국내 방송 최초로 동학농민혁명을 다룬 사극이다. 조정석, 윤시윤, 한예리, 최무성, 박혁권 등 굵직한 배우들이 출연 중이다. MBC '이몽'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200억원 규모의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이다. 유지태, 이요원, 임주환, 남규리 등이 열연 중이지만 두 작품 모두 현재 5~6%의 시청률로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이몽' 스페셜 포스터 [사진=MBC 이몽]

◆ 의열단 활약 그린 첫 드라마 '이몽'과 민초들의 항쟁 '녹두꽃'

지난 4월 26일 첫 방송한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진 이복형제의 운명을 그린다. 이복형 백이강(조정석)은 농민군으로, 백이현(윤시윤)은 토벌대에 속해 대립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자연스레 두 사람은 역사적으로 알려진 인물 전봉준(최무성)과 얽히게 되고, 가상인물이지만 혁명의 한 가운데서 큰 역할을 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녹두꽃'의 연출 신경수 감독은 이 드라마를 "2019년 대한민국에서 젊은이들이 겪는 분노나 좌절,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에 관한 얘기"라고 소개했다. 현재의 대한민국의 좌절하고, 분노한 젊은이들에게 공감과 희망을 줄 수 있을 거라 조심스레 자신했다. 왕이나 영웅, 특별한 개인보다 보통 사람, 평범한 인물, 누군가의 아버지와 형, 아우의 얘기를 하고 싶다는 제작진의 뜻에 따라 역사적 사실에서 자유로운 가상 인물이 주인공이 된 과정도 직접 설명했다. 말 그대로 평범하기 그지없는, 아래로부터의 항쟁기를 다뤘기에 '녹두꽃'의 의미도 더해졌다.

[사진=SBS 녹두꽃]

오랜만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담은 '이몽'에서는 무장항일단체 의열단의 얘기를 국내 최초로 정면으로 다룬다. 이 과정에서 의열단의 대표격인 약산 김원봉 선생이 모티브가 된 캐릭터가 본명 그대로 드라마에 등장한다. 유지태가 연기하는 김원봉이다. 이요원이 맡은 이영진은 가상인물이지만 그동안 많이 소개되지 않았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상징한다. 시청자들에게 여느 시대극과는 다르게 인식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방송 전 '이몽'의 윤상호 감독은 드라마의 메시지와 가치, 완성도를 주목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자금이나 사업적으로 위험부담이 있어도 꼭 만들어져야 하는 드라마다. 그 시대를 살아간 위인들을 역사라서 기억한다기보다 드라마로 재밌게 보고 그들을 좋아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연출하는 사람 입장에서, 일본인들도 봐야 하는 작품"이라고 소신과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 정통 사극에 담긴 다소 강력한 메시지…시청자들은 엉뚱한 논란 중

현재 '녹두꽃'은 지난 1일 방송에서 5.7%(23회), 6.7%(24회)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시간대에 드라마 시청률 가운데는 1위지만, 전작 '열혈사제'가 20%를 넘나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몽' 역시 첫 방송부터 5~7% 내외의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다. 임정 100주년을 맞은 호기에,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사전제작 드라마로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다.

'녹두꽃'과 '이몽'은 외형적으로 다른 장르에 치중하기보다 정통 사극, 시대극을 표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판타지나 로맨스, 초현실적인 유쾌한 전개는 찾아볼 수 없다. 시종일관 진지하게 스토리가 전개되고, 혁명이 일어나기까지 암담한 민초들의 현실, 일제 강점기 속 독립운동가들의 분투가 대부분의 분량을 채운다. 그 안에서 약간의 액션 정도를 만날 수 있다. 지난해 크게 흥행했던 시대극 '미스터 션샤인'이나, 정통 정치사극으로 장르성을 가미했던 '해치'의 경우와 대비되는 케이스다.

[사진=MBC 이몽]

일부 시청자들은 두 드라마에서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인물이나, 사건들에 불만을 표하기도 한다. '이몽'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원봉을 다루는 드라마라는 이유로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의견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당초 약산 김원봉이 월북해 북한의 정치가로 활동한 이력 탓에 국내에서 드라마화되지 못했고, 이와 관련한 우려가 나온 바 있었다. 어느 정도는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녹두꽃' 역시 역사책에서 본 왕이나 인물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가상인물들이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는 시청자 의견도 다수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을 다루거나 민초들의 이야기를 한다는 건 사극이 다양하게 제작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였다. 아직은 시청자들이 낯설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몽'의 경우 사전제작 분량이 많아 시청자들의 요구를 흡수하지 못한 면이 있다. 다만 할 얘기를 했다는 점에서 드라마의 가치는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사진
공무원, 부당 명령 거부 근거 신설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앞으로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가 마련된다. 그동안 공무원은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의무만 있었을 뿐, 위법한 명령에 대한 불복 근거가 미비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그림=챗GPT] 2025.11.25 lahbj11@newspim.com 먼저 소속 상사의 위법한 직무상 명령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위법한 지휘·감독에 대한 의견 제시나 이행거부를 한 공무원에게 불이익한 처분이나 대우를 금지한다. 그동안 공무원은 직무 수행 시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했지만, 위법한 명령일 경우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과 학령이 상향된다. 기존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나이 기준은 만 8세(초등학교 2학년)까지였으나, 앞으로는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된다. 불임·난임치료를 위한 난임휴직 근거도 신설된다. 현행법상 난임치료를 위해서는 질병휴직을 활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별도 청원휴직 사유로 신설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질병휴직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 피해자의 알 권리가 강화된다. 기존 성비위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의 징계처분 결과를 요청하는 경우 통보를 의무화한다. 징계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성비위와 동일하게 징계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법예고 기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우편·팩스·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윤호중 장관은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불복할 수 있도록 법률상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육아친화적 근무여건 조성 등 지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5-11-25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