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취소 문의 폭주 중..."규정에 얽매이지 않는다"
예약 취소자 "환불 못 받더라도 여행 가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29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이후 참좋은여행이 현재 예약된 동유럽 패키지 여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관광객들의 예약 취소 문의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여행사 측은 취소를 원할 경우 전액 환불 조치할 방침이다.
참좋은여행은 30일 "(이번 사고) 이후 예약된 동유럽 패키지는 중단 예정"이라며 "다만 다른 곳은 문제가 없으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동유럽 패키지를 중단하는 것인지,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패키지만 중단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환불 관련 정확한 방침은 세워지지 않았지만 사내 환불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다"며 "패키지 예약자들이 취소를 원한다면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다수의 한국인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 30일 오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사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국민 33명 중 현재 7명이 구조되었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사망자는 7명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9.05.30 mironj19@newspim.com |
참좋은여행 측에는 이날 사고 이후 예약자들의 취소 문의가 쉴새없이 이어지고 있다. 참좋은여행을 통해 단체 여행을 가기로 했던 60대 여성 A씨는 "사고가 났다는 얘기를 듣고는 안 가기로 했다"며 "어제 돈을 다 냈는데 환불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이 가기로 한 지인이 여행사에서 전화해 준다고 말하길래 여행사에서 전화 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여행 규정상에는 갑자기 취소할 경우 30% 떼고 차액만 준다고 하는데 그냥 70%만 돌려받더라도 안 간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9시쯤(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이 탑승하고 있던 유람선이 침몰했다. 외교부는 한국인 3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중 7명은 구조됐으나 7명은 사망했고 실종된 19명은 구조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탑승객 연령대는 대부분 40~50대로 확인됐다. 최연소 탑승자는 2013년생 여아, 최고령 탑승자는 1947년생 남성이다.
참좋은여행 측은 이날 오후 부사장을 포함한 본사 직원 20명으로 구성된 수습단을 사고 현장에 급파할 예정이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