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모 심던 박정희, 이양기 운전 YS, 드론 날리는 문재인

기사입력 : 2019년05월25일 06:27

최종수정 : 2019년05월25일 09:29

박정희·전두환, '서민적인 대통령' 이미지 심어
김영삼, 직접 이양기 운전하며 농민 격려
김대중·노무현, 농촌시스템 개선으로 참여 안해
문대통령, 드론·무인 이양기 등 첨단기기 활용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취임 처음으로 경북 경주 안강읍에 위치한 옥산마을에서 모내기를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주낙영 경주시장으로부터 마을 현황 및 경주시 농업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근처 논으로 이동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직접 이양기를 조작하며 모내기를 했다. 문 대통령은 모내기를 마친 후 마을 부녀회가 새참으로 준비한 국수와 편육, 막걸리를 주민들과 함께 나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모내기 참석에 대해 "어려운 농업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통령이 직접 농민과 모내기를 함께 하면서 땀을 흘리고 어려운 농촌에 관심을 표하는 것은 문 대통령 뿐이 아니라 역대 정권에서도 대통령들의 중요한 행사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모내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기록관]

특히 군사 정권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은 서민을 겨냥한 현장 정치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하얀 런닝셔츠에 밀짚모자를 쓰고 바지춤을 걷어올린 채 모를 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은 지금도 대중들에게 익숙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박 전 대통령은 모내기 때와 가을 벼베기 때 빠짐없이 참석해 모를 심고 농사를 장려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일을 하고 논두렁에서 농부들과 막걸리와 풋고추 및 김치를 마시는 모습을 통해 '서민적인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심었다. 모내기 등 농촌의 주요 행사는 박 전 대통령이 서민들을 만나는 주요 일정이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모내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기록관]

전두환 전 대통령 역시 모내기 등 현장 정치의 신봉자였다. 전 전 대통령 역시 모내기 철이 되면 농촌으로 달려가 모를 심었고, 점퍼를 입고 양로원이나 보육원을 자주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1982년에는 경기도 안성 대덕면에서 모내기를 하고 그해 가을 자신이 심은 벼를 베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 역시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농민이 권하는 막걸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역시 모내기를 서민적 모습을 보이는 수단으로 사용한 셈이다.

모내기 행사는 노태우 정권과 김영삼(YS) 정권에서도 이어졌다. 김 전 대통령이 1997년 벼베기 행사를 한 이후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모내기 등 대통령이 농사에 참여하는 행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모내기에 참여해 사진을 찍는 홍보성 이벤트보다 농촌의 어려움은 시스템의 문제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양기가 보급돼 직접 이양기를 시연했다. [사진=대통령기록관]

대통령의 모내기 행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다시 열린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12년 만에 경기 안성시 고삼면 대갈리를 찾아 팔을 걷어붙이고 모내기를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티셔츠와 면바지에 점퍼 차림으로 소형 버스를 타고 현장에 등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장화를 신고 밀짚모자를 쓴 채 직접 이양기를 운전하며 모내기에 참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농민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농촌의 어려운 사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는 달리 모내기 행사에 참여한 기록은 없다. 다만 2015년 최악의 가뭄 피해를 겪던 인천 강화도를 찾아 긴급 급수를 지시한 기록이 남아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경주에서 모내기 행사에 참여, 드론을 활용한 비료 살포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역대 대통령의 모내기 모습은 많은 차이를 보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때에는 농민들과 함께 대통령도 열을 지어 모를 논에 심는 모습을 보였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 때는 이양기가 보급돼 대통령이 이를 운전했다.

문 대통령은 첨단기기가 농업에 적극 활용되는 현실이 반영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드론으로 비료를 살포하는 현장을 지켜보고 직접 드론을 조종했다. 또 무인 이양기 시연도 시찰했다.

과거 노동집약형 산업이었던 농업이 점차 첨단화, 무인화되고 있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모내기 행사 때 주민들과 스마트 농업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