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 속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의 여파로부터 농민을 보호하겠다며 농가 지원 방안을 내놨지만 지원책이 농가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보다 생산량을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농가 지원 패키지가 미 연방 정부가 치러야할 비용을 증가시키지만 미국 경제가 받는 손상에 관한 우려는 덜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미 농무부는 23일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의 관세 보복으로부터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160억달러 상당의 지원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패키지에는 농가에 직접 지급되는 145억달러의 직불금과 정부가 학교 급식과 지역 푸드 뱅크로 유통될 농작물을 구매하는 14억달러의 간접 지원금을 포함한다.
지급은 올해 7월이나 8월 중 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며 세 차례에 걸쳐 지급된다. 마지막 지급은 대선이 있는 2020년 초반에 이뤄질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옥수수, 대두, 밀을 포함한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는 각 카운티에 배정된 비율과 올해 총 작물 재배량을 곱해 산출된 금액을 지급받는다.
소니 퍼듀 농무부 장관은 정부가 농민들의 생산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고안했다고 전하며 지원금이 지배 작물의 종류보다는 농가의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고 알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은 농가 지원책의 효과가 미미할 것이며 판매량 대비 재배량이 크게 넘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상원 농업위원회 소속 데비 스태브나우(민주·미시간) 의원은 "농부들이 이 행정부의 혼란스러운 무역 정책을 따라가는데 분투하고 있다"고 전하며 "복잡한 지원책은 해답보다 더 많은 의문점들을 농가에 남긴다"고 덧붙였다.
린지 그리너 아이오와주 대두 협회장은 지원금 정책은 농민들이 너무 많은 대두를 심게해 생산량을 과하게 늘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너 협회장은 "단기간동안 이뤄지는 차등적 보조금은 무역에 좋지 않은 처방"이라고 말하며 "보조금은 생산을 자극하지만 구매를 자극하진 않기 때문에 전세계 1위 소비국가인 중국에 대두를 판매하지 못해 생긴 장기적 (판매) 정체 현상을 복구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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