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르포] 4차산업혁명, 융합기술교육 메카 '폴리텍대학'을 가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폴리텍 전국 34개 캠퍼스 운영…취업률 85.5%↑
이론·실무 겸비…융합형 산업 인력 양성에 '매진'
10개 캠퍼스서 15개 과정평가형 자격과정 운영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공부하기 싫으면 일찌감치 때려치우고 직업훈련소가서 기술이나 배워라.” 이는 우리 부모 세대들이 공부에 관심이 없는 자녀들에게 입버릇처럼 해왔던 말이다. 하지만 부정적 인식으로 치부 받던 당시의 직업훈련소의 색체(色滯)는 낡은 구시대의 산물로 변화를 맞은 지 오래다.

현재 전국 전문대학에서 취업률 1위를 기록 중인 ‘한국폴리텍대학’이 대표적이다.

전국 34개 캠퍼스를 운영 중인 폴리텍 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85.8%로 4년제 대학(54.8%), 전문대학(61.4%)보다 월등히 높다. 일반 전문대학과 달리 다양한 기술·기능 분야에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융합형 산업 인력을 꾸준히 육성한 결과다.

폴리텍이 공부와 담을 쌓은 이들의 도피처가 아닌 융합형 기술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한 발 더 나아가 폴리텍 대학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정보통신기술(ICT), 응용 소프트웨어(SW) 등 관련 전공 과목을 신규 개설하는 등 융합형 미래기술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더욱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과정평가형 자격취득을 확대하는 등 질적 성장도 진행 중이다.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사진=폴리텍]

이석행 폴리텍 이사장은 “‘융합은 시대의 흐름’이라며 빠른 트렌드의 변화에 지속적으로 적응해야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술과 산업의 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6~17일 이틀간 폴리텍 초청으로 방문한 폴리텍 원주캠퍼스와 강릉캠퍼스는 전국 34개 캠퍼스 중에서도 융합형인재양성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다.

먼저 방문한 원주캠퍼스는 NCS과정평가형자격 과정 운영으로 점차 입소문이 나고 있는 캠퍼스다. ‘과정평가형자격’은 이론과 실습평가로 취득하는 검정형과 달리 교육·훈련기관에서 운영하는 현장교육과정과 내·외부평가를 거쳐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는 현장 맞춤형 기술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폴리텍은 현재 10개 캠퍼스에서 15개 과정평가형 과정을 운영 중인데 원주, 안성, 인천 캠퍼스만 유일하게 3개의 과정평가형 과정을 진행 중이다. 원주 캠퍼스의 경우 지난해 과정평가형 자격시험을 통한 용접산업기사 자격취득율이 95.6%에 이른다.

2017년에도 용접산업기사부분 전국 최대 합격자(21명)를 배출해 전국 전체 합격자의 61.8%를 차지한 바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를 더 우대하는 추세다. 캠퍼스 관계자는 “과정평가형 과정은 자격 취득 후 현장 적응이 수월하다는 장점으로 기업에서도 우대하고 있는 추세”라며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훈련과정의 질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폴리텍대 원주캠퍼스 의료공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3D 스캐너를 활용해 골격 구조물을 스캔하면서 3D이미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폴리텍]

원주 캠퍼스의 여러 학과 중에서도 지역 특성을 살린 의료공학과는 올해 처음으로 1년 과정의 ‘하이테크과정(첨단기술과정)’이 신설됐다. 하이테크 과정은 고학력 청년층을 고급 기술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한 신산업·신기술 직종 특화과정이다.

하이테크 과정은 하루에 8시간 1년간 이론과 실습과정을 타이트하게 진행해 단기간에 고급 인재육성을 목표로 한다. 올해 1기를 모집한 하이테크 과정은 현재 23명이 수강중이다. 올해 졸업 후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 내 의료기기 설계 관련 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광래 원주캠퍼스 학장은 “강원권 전문대학 중 의료공학과가 개설된 곳은 폴리텍이 유일하다”며 “폴리텍 프로그램은 설계부터 제품 제작과 유지보수를 할 수 있는 융합 기술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원주캠퍼스는 폴리텍본부가 올해 12개까지 확장하기로 한 러닝팩토리 구축 캠퍼스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러닝팩토리는 전통적인 칸막이식 학과 운영에서 벗어나 융·복합 학습이 가능한 실습지원센터다. 조 학장은 “올해 3월2000만원을 투입 150평 규모의 러닝팩토리를 완성할 계획”이라며 “6월말 설계를 완료하고 7월 공사에 들어가 9월 개강 전까지는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1시간 30분여를 달려 방문한 강릉캠퍼스 역시 융합교육·융합인재양성을 목표로 학과 개편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다.

한국폴리텍대 강릉캠퍼스 학생들이 공동실습실에서 호이스트(소형 화물 운반 장치) 운반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폴리텍]

강릉캠퍼스는 본인의 전공 외에 다른 전공을 배울 수 있도록 전체 실습교과의 33% 이상을 융합교과로 운영 중이다. 정보통신·설비 전공 학생들이 전기 기술을 익히고, 기계과 학생들이 용접을 배우는 식이다.

또 전체 실습교과의 15% 이상을 공동실습실을 활용해 학과 간 칸막이를 허물고 전공에 얽매이지 않는 융합교육을 실시한다.

우성식 강릉캠퍼스 학장은 "융합교과가 학생들의 실무능력과 현장에서의 대응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취업경쟁력도 끌어올린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직종을 아우르는 이종자격 취득 비율이 40%를 넘어서는데, 지난해 이종자격 취득자는 287명으로, 올해 4월 국가자격 검정시험 합격자는 84명, 이종자격 합격자는 48명에 이른다.

특히 강릉캠퍼스는 아시아최초로 산업학사 학위과정인 산업잠수과를 개설한 곳이다. 이곳에선 미국산업잠수협외 교육과정을 적용해 산업잠수 국제자격(ADCI) 수중용접 국제자격 교육 등을 실시한다.

이곳 졸업생들은 현재중공업 등 수중작업이 필요한 국내 대기업과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이름을 알린 사설 구조업체 언딘 등에 취업한다. 또 일부 졸업생들은 해양경찰, 소방공무원 등으로 일하고, 현장 경험 5년 이상이 되면 회사설립 기회도 주어지는 등 경영인의 길로도 들어선다.

캠퍼스 관계자는 “폴리텍 산업잠수과 학생들은 잠수부터, 해양시설 설치 유지 보수 등 전국 제일의 수준 높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활동하며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폴리텍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과 학생들이 수중잠수 실습을 진행 중이다. [사진=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