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에너지전환포럼 "에너지전환 속도 더디고 이행수단 신뢰도 낮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럽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 80% 목표"
"정부안 선언만 있고 이행수단에 대한 신뢰도 떨어져"
"온실가스 3400만t 감축하려면 전기료 24.1% 높여야"
"유럽선 탄소세 언급되는데…한국은 정유설비 늘려"

[서울=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지난달 공개한 3차 에너지기본계획(에기본)안의 재생에너지 비중 달성목표가 선진국에 비해 너무 낮아 재생에너지산업 선점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16일 사단법인 에너지전환포럼은 서울 종로구에서 '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통해 본 한국 에너지전환의 현주소'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럽 주요국들은 2050년까지 전력부문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8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는데 한국의 정책속도는 전혀 빠르지 않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16일 홍종호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 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에너지전환포럼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2019.05.16. onjunge02@newspim.com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19일 204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35%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3차 에기본 정부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워킹그룹이 권고한 재생에너지 발전비중과 비교해 하한(25%)는 5%포인트(p) 높이고, 상한(40%)는 5%p 낮춘 것이다. 

포럼에서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2040년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의 평균도 50% 이상"이라며 "정부 목표는 파리협약 목표 이행에도 너무나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또 포럼에서는 정부안에 대해 "선언만 있고 이행수단에 대한 신뢰도 형성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포럼은 "우리 계획은 원전을 설계수명대로 하고 신규로 짓지 않는다는게 골자인데 국제사회에서는 전력뿐 아니라 산업, 건물, 수송 등 모든 에너지원 자체를 재생에너지로 바꾸라고 하고있다"며 정부의 계획이 아직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과 이성호 한국농어촌공사 전문위원, 홍종호 에너지전환포럼 상임공동대표(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서 세계의 에너지전환 흐름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한병화 연구위원은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 규모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한국은 이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위원은 "RE 100(기업이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받겠다는 자발적인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이 올해 200개에 육박하고 있다. 중간재를 판매하는 우리기업이 재생에너지 이용을 확대하지 않을 경우 수요절벽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유럽에서는 탄소세(탄소성분을 과세 표준으로 삼아 화석연료 생산 및 이용에 부과하는 세금) 도입 가능성도 높아지다. 그런데도 한국은 정유업계 설비투자가 15조에 육박하며 1988년 이후 사상 최대 슈퍼사이클을 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16일 서울 종로구에서 '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통해 본 한국 에너지전환의 현주소' 관련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2019.05.16. onjung02@newspim.com

이성호 전문위원은 선진국과 비교해 한국의 재생에너지 확대속도가 매우 더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문위원은 "영국은 2011년도 대비 석탄공급 비중이 24% 줄고 재생가능에너지는 12%에서 33.4%로 올랐다. 우리와 상황이 유사한 일본도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이 17%는 되는데 우리는 3%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전문위원은 "우리나라의 태양광 일사량은 독일보다 20~30% 좋고 일본보다도 10% 좋다. 한국의 일사량 기준으로는 100기가와트(GW)를 생산하려면 전 국토의 3%인 3000㎢만 사용하면 된다"며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홍종호 공동대표 겸 서울대 교수는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홍 공동대표는 "한국은 에너지소비의 효율성도 낮은데 에너지가격이 정상화되지 않아 경제주체로 하여금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쓰게 하는 정책기반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양이원영 사무처장은 정부가 제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도 전기요금 정상화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추가감축 목표치인 3400만톤(t)을 달성하려면 전기요금을 2030년까지 지금보다 24.1% 올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홍 공동대표는 "물론 에너지전환정책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이 공고하게 구축돼있는 상황에서 한 순간에 변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선진국들을 보면 답은 분명하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피력했다.

에너지전환포럼은 재생가능한 에너지로의 에너지체계 전환을 목적으로 산·학·연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정책대안을 모색하는 모임이다. 포럼에서는 에너지 절약과 효율향상, 재생에너지 등과 관련된 논의를 주로 진행하고 있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