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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의사, 의료기기 사용 놓고 입장 차 '팽팽'

기사입력 : 2019년05월14일 15:56

최종수정 : 2019년05월14일 16:21

한의사 "엑스레이, 혈액검사기 한의사가 활용할 필요 있다"
의사 "한의사는 한의학 기기 사용해야…국민 건강 위협 소지"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을 두고 한의사와 의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의사들은 의료기기 사용이 정확하고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권리라고 주장하는 반면, 의사들은 '무면허 의료행위'라고 날선 비판을 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최근 '의료기기 사용 확대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의협이 사용 확대를 요구하는 의료기기는 엑스레이와 혈액검사기다.

◆ 한의협, 엑스레이·혈액검사기 사용 확대 대책위원회 추진

한의협은 올해 4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 추나요법 시술 과정에서 엑스레이 검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으로 밀고 당기면서 생기는 마찰로 비틀어진 체형을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추나요법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한의원 등 한의의료기관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이 제한돼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는 게 한의사들의 주장이다.

혈액검사기는 오는 6월부터 급여화되는 첩약과 관계가 있다. 첩약은 여러 약재를 섞어 지어 약봉지에 싼 약으로, 올 6월 급여화를 통해 실제 가격의 일정 부분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함으로써 환자의 본인부담률은 낮아진다. 첩약 급여화를 앞두고 환자들의 한약 처방 전후에 혈액검사를 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는 게 한의사들의 주장이다.

혈액검사기와 엑스레이 사용을 효과적으로 주장하기 위해 한의협은 '범한의계 대책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다.

한의협 측은 "미국의 정골의사, 중국과 대만의 중의사, 북한의 고려의사, 미국의 카이로프랙터도 자유롭게 엑스레이를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한의사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건강증진과 한의약 발전을 위해 본격적인 의료기기 사용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며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활용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증진과 한의약의 현대화, 과학화를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덧붙였다.

◆ 의료계 "한의사는 맥진기 등 한의학 기기 사용하는 게 맞다"

이러한 주장에 의료계는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은 '무면허 의료행위'라고 반박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의료기기는 원칙적으로 의사, 간호사가 환자를 위해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학과 한의학은 각각의 분야에서 과학의 발전을 활용하는 것이 맞다"며 "한의사가 한의학의 발전에서 생겨난 맥진기 등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의학에서 활용되는 기기를 한의사가 사용하면 의료인이 아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된다"며 "국민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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