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증시 추가 조정 불가피"
경기민감 대형주 매수 기회 판단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미·중 무역분쟁이 재발하면서 당분간 국내증시의 추가 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다만 무역협상이 장기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결국 타결될 것이라는 점을 전망한다면, 경기 민감 대형주의 조정은 매수 기회라는 판단이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내고 "당장은 미중 무역분쟁의 격화로 증시가 추가 조정 받을 수 있지만, 결국 이 문제가 장기화되지 않고 해결되어야만 한다는 점에서 증시 조정도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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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현대차증권] |
이어 "증시 조정 국면에서는 퀄리티 종목으로 수익률을 방어하되 (경기민감) 대형주의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오후 중국 류허 부총리가 9일부터 방미한다는 소식에 주식 시장도 진정되는 듯 했다. 하지만 미국이 대중 수입품 3차 부과 관세율을 25%로 상향조정 하기로 한 10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시각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 S&P 500 지수는 1.7% 하락하고,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6.8위안 수준까지 재차 상승했다"면서 "국내 증시도 당장 추가 조정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기적으로는 협상이 단기간에 마무리 될지, 장기화될지, 협상 자체가 무산될 지가 관건인데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며 결국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당장 걱정되는 것은 10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을 때 미국의 대중 수입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이 현재 10%에서 25%로 인상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현실화 된다면 협상 타결 이전까지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증시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