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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제재 ‘예상밖’ 유가 상승 베팅에 기름

기사입력 : 2019년04월23일 05:21

최종수정 : 2019년04월23일 05:40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헤지펀드를 필두로 월가의 투기 거래자들이 유가 상승 가능성에 전력 베팅하고 나섰다.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8개 국가에 6개월 한시적으로 시행한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 예외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발표에 대한 반응이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장 전문가들은 내달 1일 시한이 만료되는 예외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예상 밖의 결정을 내리자 월가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 사이에 유가 상승 전망이 봇물을 이뤘다.

22일(현지시각)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상승을 겨냥한 선물 옵션 포지션이 하락 포지션에 비해 30만3366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주에 비해 10% 급증한 수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상승 포지션도 하락 포지션을 37만9865계약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실시한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 예외를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란의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는 미국의 제재에 따른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시장 충격 완화를 위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장 원유시장의 수급 교란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6월 정기 총회 이전에 감산 합의안 조정 계획이 없는 OPEC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기 어려울 뿐 아니라 산유량을 늘리는 데 소극적인 행보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시장이 예외 조치의 연장을 기대했던 만큼 이날 미국 측의 결정에 원유시장은 물론이고 월가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TD증권의 다니엘 갈리 상품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머니매니저들이 당분간 유가 상승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한편 하락 베팅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3월 이란의 원유 수출 물량이 하루 140만배럴로 나타났다. 사우디의 산유량은 하루 1000만배럴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컨설팅 업체 에너지 애스펙트는 보고서를 내고 “중동 산유국들이 이란의 공백을 채울 수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판단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랙 골드 인베스터스의 게리 로스 최고경영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원유 시장에 커다란 공급 측면의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며 브렌트유가 단시일 안에 배럴당 80달러까지 뛸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밖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외신은 제재 예외가 철회되면서 한국과 대만, 중국,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터키 등 관련 국가에 인플레이션 상승을 포함한 후폭풍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터키가 미국의 결정에 즉각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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