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135채·건물 98동 소실, 292명 임시대비
사망자 1명, 부상자 11명→1명으로 줄어
고성·속초 100% 진화 후 잔불정리중
강릉·동해·인제 70~80% 진화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임야가 525ha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 패해 면적은 오전 11시 기준 250ha 대비 두 배 늘어난 수치로, 여의도 면적(290ha)의 1.8배, 축구장(0.73ha) 면적의 719배에 달한다.
인제와 속초 산불은 진화를 완료하고 잔불을 정리중이고, 강릉·동해, 인제는 70~80% 진화율을 기록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5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상황을 발표했다. 이번 산불로 사망자(50대 남성, 속초시 주민)와 부상자(화상, 강릉시 주민)는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부상자는 11명이었지만 10명은 자가 귀가 조치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임야는 525ha 소실됐고 주택은 135채가 불에 탔다. 또 창고 7채, 비닐하우스 9동, 부속건물 20여동, 오토캠핑리조트 46동, 동해휴게소 1동, 컨테이너 1동, 건물 98동이 소실되는 재산피해를 입었다.
주민 4011명 중 3719명 복귀하면서 현재 292명이 임시 대피한 상황이다. 3개 통신사 기지국 가운데 97국소가 피해를 입었고, 인터넷 1351회선이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본은 이번 화재가 4일 저녁 7시17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개폐기 내 전선 현대 오일뱅크 맞은편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개폐기 내 전선 스파크가 화재 발생원인이다. 강릉·동해, 인제 화재 발생원인은 조사중에 있다.
[고성=뉴스핌] 이형석 기자 = 5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근의 건물이 불에 타 검게 그을려 있다. 2019.04.05 leehs@newspim.com |
정부는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군부대, 지자체 등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산불진화에 힘쓰고 있다. 1만7721명이 산불진화에 투입됐고 진화차 77대, 소방차 212대, 헬기 57대 등 364대가 동원됐다.
고성산불은 현재 주불 진화가 완료됐고 잔불 정리와 뒷불감시중이다. 헬기를 동원해 진화중인 인제산불은 진화율 80%, 강릉·동해 산불은 진화율 70% 정도인 상황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지자체·구호협회·적십자사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긴급구호물자, 생필품 등을 지원 조치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내 국가위관리센터에서의 긴급회의에서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