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카를로스 곤, 4번째 체포에 "자의적이고 터무니없는 일"

기사입력 : 2019년04월04일 16:27

최종수정 : 2019년04월04일 16:27

미국 측 대변인 통해 성명 "나는 굴하지 않으며 무고하다"
日SNS서도 곤 전 회장 동정론·검찰비판 여론 잇따라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카를로스 곤 전 닛산(日産)자동차 회장이 도쿄지검 특수부의 4번째 체포에 대해 "자의적이며 말도 안되는 체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4일 NHK가 보도했다.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날 곤 전 회장이 오만의 판매대리점에 부정으로 돈을 송금해 닛산에 총 5억6000만엔의 손해를 입혔다며 '회사법 위반(특별배임)' 혐의로 체포했다. 곤 전 회장의 체포는 이번이 4번째로, 보석 석방된 피고인이 다시 체포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곤 전 회장은 이날 오전 미국 대리인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자의적이고 터무니없는 체포"라며 "닛산의 일부 개인이 검찰을 오도해(mislead) 나를 입다물게 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굴하지 않을 것이고 무고하다"며 "나의 최대 희망은 공정한 재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기자회견에서 말할 생각이었지만 재체포로 인해 그 기회를 잃었다"며 "하지만 사실은 밝혀질 것이고 공정한 재판에 따라 혐의를 벗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4월 3일 변호인 사무실을 나서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곤 전 회장의 변호인인 히로나카 준이치로(弘中惇一郎) 변호사도 이날 도쿄지검의 재체포에 대해 "대단히 부적당한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증거를 모아 입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추가 기소를 하면 되는데 어째서 신병을 확보하려는 건지 모르겠다"며 "인질사법으로 곤 전 회장을 고통스럽게 해 검찰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려는 것 외에 어떤 의미가 있는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히로나카 변호사는 "체포는 했지만 재판소(법원)가 구류를 인정해줄지는 알 수 없다"며 "구류되지 않는다면 예정대로 이번달 11일에 곤 전 회장의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최후의 카드를 꺼냈지만 이쪽은 예정대로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NHK에 따르면 이번 재체포로 곤 전 회장이 다시 보석을 신청하고 재판소가 이를 인정하는 일이 생길 경우, 곤 전 회장 측은 지난달에 낸 보석금 10억엔 외에 추가 보석금을 내야 한다. 보석금은 곤 전 회장이 보석 조건을 위반하지 않는 한 몰수되지 않지만, 모든 재판이 끝난 뒤에야 반환된다. 

◆日네티즌 "기자회견 발언 직후 체포…불쌍하다"

이번 재체포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동정론이 일고 있다. 특히 곤 전 회장이 전날 트위터를 개설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실을 말할 준비를 해왔다. 4월 11일 목요일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발언한 직후 체포라는 점에서 도쿄지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NHK에 따르면 트위터 상에서는 "나쁜 일을 했을지 몰라도 트위터에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한 직후에 체포라는 건 (곤 전 회장이) 말하면 곤란한 거라도 있다는 게 아닐까"라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이 외에도 "뭔지 모르겠지만 곤 전 회장이 불쌍하다", "위화감이 느껴지는 재체포. 닛산이 이렇게 맘대로 행동해도 되는 건가", "다른 혐의로 재체포, 게다가 기자회견을 막으려는 것으로 보이는 타이밍. 그럴 만한 범죄일지 모르겠지만 도쿄지검의 방식은 어떤가"라는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이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개별 사건에 대한 코멘트는 피하겠다"면서도 "일본과 프랑스의 관계는 특별한 파트너로 정치, 경제, 안보,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세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개별 사안에 영향받는 일은 없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