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찾아 공식 사과
"진상규명 약속…정부 노력에 적극 동참"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모공간을 방문해 유가족들에게 사과했다.
서 차관은 이날 유가족들과 만나 "저희가 정말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진상규명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최선을 다해서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희생되신 분들의 명예회복과 함께 유가족분들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는 데 적극 동참하겠다"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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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주석 국방부 차관(오른쪽)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주 4·3 추념식에서 희생자 유가족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19.04.03 pangbin@newspim.com |
서 차관은 끝으로 "말씀드린대로 정부는 이미 진솔한 사과를 여러 차례 했다"면서 "무고한 희생에 대해서 저희도 사과의 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제주 4.3 사건에 대한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이는 '73년만의 첫 사과'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검정색 양복에 검정색 넥타이를 매고 출입기자들과 만나 "국방부는 제주 4.3특별법의 정신을 존중하며 진압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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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주 4·3 추념식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2019.04.03 pangbin@newspim.com |
제주 4.3사건은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광복 이후 이념갈등이 발생하자 남로당 무장대가 제주도에서 봉기해 미군정 및 국군, 경찰과 충돌했는데 이에 대해 군과 경찰이 무력 진압을 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동안 국방부는 제주 4.3사건에 대해 '군과 경찰이 무장 봉기를 진압한 사건'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no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