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마약·성접대·정경유착, 드라마 속 '버닝썬'과 정치 스캔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열혈사제'부터 '빅이슈', 그리고 '닥터 프리즈너'까지. 이제는 드라마가 한국사회의 부패한 현실을 낱낱이 파헤치고, 꼬집고 풍자한다.

신문 연예면을 넘어 사회면을 점령한 클럽 '버닝썬' 사태와 고 장자연 사건 등 성 관련 스캔들, 불법과 정치비리가 난무하는 현실을 드라마에서도 만난다.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설정, 현실과 대비되는 시원한 전개와 결말에 시청자들이 환호한다. 다만, 그려내는 방식에 따라 시청률은 천차만별이다.

◆ '열혈사제' 속 '라이징문'과 적폐 카르텔→시청률 고공행진

첫방부터 최고시청률 20%에 육박하는 성적으로 주목받은 SBS 금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에서는 어디에서보다 익숙한 소재들의 범죄가 다수 등장한다. 온갖 비리와 유착, 카르텔이 만연한 도시 구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드라마의 다양한 설정은 현재 각종 범죄가 난무하고 정치·경제 고위층과 수사기관이 유착됐다는 의혹을 받는 한국사회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하다.

[사진=SBS 열혈사제]

특히 지난 주말 방송한 27~28회에서는 신부 김해일(김남길)이 클럽 카르텔과 검찰·경찰의 유착, 마약 유통 범죄 등 비리와 관련한 증거 및 증언 확보를 위해 위장 수사를 벌였다. 이 사건의 배경이 된 극중 클럽 '라이징문'은 마약, 성접대 알선, 불법 약물, 폭력 사건 혐의로 화제가 된, 실제로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클럽 '버닝썬'을 패러디했다. 게다가 최근 약물과 관련해 입건된 한 재벌사 조카까지 금세 떠올리게 한다.

'열혈사제'는 모두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던 불법과 비리를 예상치 못한 이가, 예상할 수 없던 방법으로 해결하는 장면을 통해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극중 한주그룹 아들인 재벌 2세 김건용(정재광)의 영장 시한인 48시간이 끝나기 전에 증거와 증언을 확보해야 했던 김해일 일행은 카르텔에 동조한 러시아 범인들의 해외 송환을 막기 위해 각종 수단과 연기력까지 동원한다.

결국 '구담 어벤저스'는 체포된 라이징문 총지배인 안톤(최광제)과 살인교사 혐의를 받은 황철범(고준), 이들의 봐주기 수사를 주도한 남석구(정인기)까지 일망타진하는 데 성공한다. 사이다 전개에 힘입어 28회 시청률은 수도권 19.8%, 전국 18.2%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21.5%까지 치솟았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중 적수가 없는 최고 화제작임을 매주 증명하고 있다. 

◆ '열혈사제' 필두로…'닥터 프리즈너'와 '빅이슈' '국민 여러분'

'열혈사제'와 현실을 담아내는 방식은 다르지만, 현재 방영 중인 다양한 드라마에서 사회적 문제와 그 이면을 풍자하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지난주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극본 장혁린/ 연출 이동훈, 박수진/ 제작 HB엔터테인먼트) 15, 16회에서는 지수현(한예슬)이 '성접대 스캔들' 제보로 생명의 위협을 받은 최서희(박신아)를 지키고자 거대 권력에 맞섰다. 이 장면은 10년째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지 않은 '고 장자연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사진=SBS 빅이슈]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로 순항 중인 KBS '닥터 프리즈너'에서도 씁쓸한 현실을 소재로 한 내용이 등장한다. 천재 외과의사 나이제(남궁민)는 태강그룹 아들 이재환(박은석)과 악연으로 의료 면허를 박탈당해 감옥에서 3년을 보낸 재벌 3세 갑질 피해자로 등장한다. 현실과 조금 다르다면, 그는 교도소 의료과장이 돼 기관의 권력자, 비리를 이용해 복수를 꿈꾼다는 점이다.

특히 '닥터 프리즈너'에서는 재벌 사모님 ‘오정희’(김정난)가 남편과 바람난 여대생을 청부살인하고, 이 드라마의 최초 기획 모티브가 된 형집행정지를 이용하면서 실제 벌어진 2002년 모기업 부인 청부살인사건을 연상케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재벌 3세 이재환이 갑질뿐 아니라 필로폰 투약 혐의로 실형을 받고도 법망을 피해가는 장면 역시 많은 시청자들에게 '데자부'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MBC '더 뱅커'와 '국민여러분'에서는 은행의 금융비리, 직장인 여성이 겪는 유리천장, 사기꾼 출신 후보자의 국회의원 선거를 둘러싼 정치 비리 등 더 깊숙한 사회 문제를 다루며 현실과 마주할 예정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드라마에서 현실의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다루면서 스토리에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실제로 은폐됐던 비리, 범죄 사건들이 극중에서 해결되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는 부분도 있다"고 최근 드라마 트렌드와 시청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