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아시아나항공, 향후 시나리오?..."제2의 동양사태 우려도"

기사입력 : 2019년03월25일 14:42

최종수정 : 2019년03월25일 15:16

'적정' 의견이 나와도 자금조달 창구가 막히면 신용등급 '강등'
'적정'에도 불구, 재무비율이 악화되면 '강등'되는 건 마찬가지
재감사 결과 '한정'...제2의 동양사태로 번질 우려

[서울=뉴스핌] 백진규 김지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후폭풍이 거세다. 주식과 회사채는 거래가 중지됐고, 재감사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제2의 동양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재감사 결과에 따른 향후 아시아나항공 시나리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삼일회계법인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감사의견 '한정'을 냈다. 감사 과정에서 △부채 △마일리지 인식 △유무형자산 평가 등에 대한 충분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와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이날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하향검토'로 낮췄다. 한국거래소는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거래정지하고, 오는 4월 8일엔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 아시아나항공 최상의 시나리오는? '재감사 적정'의견에 재무비율도 유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향후 시나리오는 크게 4가지로 압축해 볼 수 있다. ①적정의견으로 재무비율 유지 ②적정의견이지만 자금조달 창구가 막힌 경우 ③적정의견이지만 재무비율이 악화된 경우 ④재감사에서도 '한정'을 받는 경우 등이다.

아시아나 감사 후 실적은 잠정실적과 큰 차이를 보인다. 잠정실적에선 2018년 말 연결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104억원이나, 감사 후 실적에선 -105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연결부채비율은 505%(잠정)에서 625%(감사 후)로 확대됐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아시아나로서 최선의 시나리오는 재감사 후 '적정'의견을 받으면서 재무상황도 더 악화되지 않는 것이다. 한 크레딧 연구원은 "이렇게 될 경우 당장의 위기는 해소되고, 향후 자금 조달에도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적정' 나와도 자금조달 창구 막히면 신용등급 '강등'

문제는 '적정' 의견이 나오더라도 향후 자금조달 창구가 막히면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5일 영구채를 발행했고, 다시 3월말(29일)에 650억원 규모의 영구채 추가 발행에 나서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태로 채권발행 주관사인 대신증권은 발행이 어렵다고 했다고 한다. 만약 아시아나항공이 회사채 발행이 막힐 경우 다른 상황과 맞물리면 부채비율 1000% 넘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이럴 경우 재감사 '적정' 의견 나오더라도 신용등급이 '강등'을 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연결부채비율이 1000%를 초과하면, 2280억원 규모의 사채(CB포함)의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되기 때문이다.

또 '적정'에도 불구, 재무비율이 크게 악화된 상황도 가정해볼 수 있다. 이 경우 역시 신용등급 '강등'은 피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안주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자료가 부실해 '한정'의견을 받은 건데, 만약 정확한 자료들을 제출해 '적정'의견을 받더라도 재무제표가 더욱 악화하고 유동성 위험이 커지면서 신용등급이 하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안영복 나신평 기업평가본부장(상무보)는 "잠정실적 대비 마이너스(-) 손익 규모가 대폭 확대됐는데, 추가적으로 손실 인식할 수 있는 부분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적인 부분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해야 한다"며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 결정에 재무상황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을 시사했다. 

[자료=미래에셋대우]

◆ '재무악화 + 한정', 제2의 동양사태 재현 우려 

만일 회계감사에서 또다시 '한정'의견이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 채권업계에선 한 목소리로 "아시아나항공 재감사 결과가 '한정'이 나온다면 신용등급 '강등'은 자연수순"이라고 봤다.

현재 'BBB-' 등급은 투자적격 마지막 단계로, 한 등급 더 떨어질 경우 '투자부적격' 등급에 해당된다. 이 경우 장기차입금 2580억원과 자산유동화증권(ABS) 1조1417억의 조기지급 사유가 발생하게 된다. 또 약 1조4154억원에 달하는 금융리스도 '다른 차입에서 채무불이행 발생'을 근거로 조기지급 조항에 걸린다. 약 3조원에 달하는 채무가 조기지급 이슈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아시아나항공 사태 대응 수위를 놓고 깊은 장고에 들어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채권단 회의를 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는 등 사태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대응상황을 전했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에 3014억원의 신용공여를 갖고 있다. 

또 재감사 결과에 따라 제2의 동양사태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증권사 채권영업부장은 "그 동안 개인들은 고금리에 앞 뒤 따지지 않고 아시아나 회사채나 ABS를 매수했다"면서 "자칫 이번 아시아나항공은 제2의 동양사태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박진영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개인들이 아시아나항공 회사채나 ABS를 보유하고 있어 리테일에서의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