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이젠 홍문종까지"…한국당 덮친 KT 채용비리 '일파만파'

기사입력 : 2019년03월21일 11:23

최종수정 : 2019년03월21일 11:23

KT 새노조 “홍 의원 지인들, KT에 특혜 채용”
내달 4일 KT 청문회..與 “김성태가 무산 시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에 이어 같은 당 홍문종 의원까지 KT 채용비리 의혹에 휘말렸다.

해당 의원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제기된 의혹에 대해 깔끔하게 해명하지 못하면서 여론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산하 교통공사 채용비리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며 주가를 높였던 한국당으로선 ‘자승자박’에 놓인 셈이다.

◆ KT새노조 “홍문종 의원 지인들 4명 KT에 특혜채용”

지난 20일 전·현직 직원들로 구성된 KT민주동지회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문종 의원의 지인들이 KT에 특혜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철우 KT민주동지회 의장은 “2015년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던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현 자유한국당)의 보좌관 등 지인 4명이 KT에 입사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들 중 2명은 자문위원, 2명은 직원으로 입사했다”면서 “3명은 퇴사했지만 이모씨는 현재도 본사 사업부서에서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yooksa@newspim.com

KT 채용비리 사건은 검찰이 김성태 한국당 의원의 딸 특혜 채용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며 급물살을 탔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지난해 2월 퇴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의 딸은 2012년 당시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없었음에도 최종합격됐다.

심지어 입사 지원서 자체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KT 전직 임원이 구속된 상태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KT 본사와 KT 광화문지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의원은 “내 딸은 KT 비정규직도 아닌 파견직 근로자였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입사 지원서 미제출과 관련해서 김 의원은 인편으로 입사지원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KT 새노조는 "2012년 하반기 당시 입사지원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 내달 4일 KT 청문회 예정..與 “김성태가 무산 시도” 규탄

KT 새노조가 제기한 다음 차례의 의혹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정갑윤 의원을 향했다. KT 새노조는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그의 아들은 KT 법무실에서 근무했다"며 "정갑윤 의원 아들은 KT 대협실 소속으로 국회 담당이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의 아들은 지난 2012년 1월 KT에 입사했고, 2011년 8월 공직(검사장)에서 물러난 황 대표가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 한국당 쪽의 주장이다.

하지만 KT 새노조 측은 이석채 당시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KT 법무팀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딸이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최교일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19.03.19 yooksa@newspim.com

KT새노조 쪽은 KT의 정경유착이 이명박 정부 시절인 이석채 회장 당시부터 크게 심해졌고 박근혜 정부에서 회장직에 오른 황창규 현 회장 임기 내내 변함없이 유지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력직 채용에 있어 정치권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성태 의원에 이어 황교안 정갑윤 홍문종 등 한국당 실세들의 이름이 KT 채용비리 선상에 오르내리면서 민주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KT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전방위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내달 4일 KT 아현 화재에 관한 청문회에서 채용비리도 같이 따지겠다는 것이다. 이에 반발해 한국당은 법안소위를 연기하면서 청문회 무산을 노리는 모양새다.

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 시점에 돌연 청문회를 열지 못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KT 채용비리 의혹이 김성태 전 원내대표 뿐만 아니라 황교안 대표로까지 번지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저의가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