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보잉 공포 첫 발 뗀 중국, 항공안전 수호자 역할 자처

기사입력 : 2019년03월14일 21:07

최종수정 : 2019년03월14일 21:4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1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항공의 보잉737 맥스8 여객기 추락 후 전례 없이 사고 기종에 대한 공포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며 50개국 이상이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다.

그 시작점은 중국이었다. 중국 민용항공총국(CAAC)은 사고 후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해당 기종의 운항을 전면 금지했고, 잇따라 인도네시아와 호주 등 50여개국이 운항을 중단했다.

미국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는 이번 사태로 현재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가 장악하고 있는 대형 민간 항공기 시장을 언젠가는 장악할 것이라는 중국의 야심이 드러났다고 해석했다.

중국국제항공공사(에어차이나)의 보잉 737 맥스8 여객기가 베이징 공항 활주로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이 보잉737 맥스8 기종의 운항을 중단한 데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지난해 10월 라이언에어 추락 사고 후 6개월도 지나지 않아 같은 기종의 여객기가 추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연쇄 반응을 초래해 단 며칠 새에 캐나다와 미국만을 남겨 놓고 거의 모든 국가가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결국에는 캐나다와 미국도 운항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처럼 놀랍도록 빠른 각국의 결정으로 인해 미국은 보잉을 거의 비호하지 못한 채 수세에 몰린 반면 중국은 책임감 있는 항공안전의 새로운 수호자로 떠올랐다고 FP는 평가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글로벌 항공 안전 문제에 있어 중국 CAAC가 미국 연방항공청(FAA)보다 먼저 행동을 개시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특히 미국산 항공기와 관련된 문제라면 더욱 불가능한 일이었다. 통상 CAAC는 FAA의 가이드를 따라 움직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CAAC 관료들이 전 세계 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FAA를 꾸짖는 형국이 됐다. 이건(李健) CAAC 부국장은 기자들에게 “미국이 결정 내리는 것을 힘들어 해, 우리가 리드했다”고 말했다.

CAAC가 국제 항공안전의 기준이 되면 중국은 민간 항공시장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중국은 2008년 독자 개발 상용기 C919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민간 항공에 대한 야심을 키웠다. 실상 C919는 사고 전까지만 해도 성능과 연료 효율성 등에서 대적할 기종이 없었던 보잉 737 맥스8을 따라잡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잉이나 에어버스가 안전 문제에서 문제를 드러내면, 특히 안전에 강하기로 유명한 중국 항공기술이 크게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

현재로서는 중국이 보잉과 에어버스가 수 십 년간 구축해 온 공급망과 고객 관리, 규모 등을 따라잡기 힘들지만,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항공산업은 장기전에 나설 준비가 얼마든지 돼 있다.

보잉과 에어버스도 보조금 지원을 받기는 하지만, C919를 개발하는 국영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는 ‘중국제조 2025’의 일환으로 정부의 특별한 관리를 받고 있다. 게다가 보잉 737 맥스8의 안전성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번 사태의 기저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20년 간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단일통로 여객기의 75%는 중국이 구입할 전망인 가운데, 중국 정부가 특별 기종에 대해 이번과 같은 지령을 내리면 미국 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FAA가 737 맥스8의 안전성을 담보한 만큼, 중국이 먼저 첫 발을 떼지 않았으면 이 기종은 여전히 하늘 길을 가득 채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FP는 관측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항공 보잉737 맥스8 여객기 추락사고 희생자의 유족이 여객기 잔해를 만져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양대 노총에 110억원 편향 지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가 정부가 편성하지도 않은 양대 노총 지원 예산 110억원을 슬쩍 끼워 넣은 점은 정치권에서 관행처럼 이어온 '쪽지예산'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정치권 이해관계에 따라 쓰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국회 기후환경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고용노동부 등 환노위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보고서를 보면 고용노동부 취약노동자지원 사업 부문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각각 55억원씩 지원하는 사업 예산이 신규 반영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소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17 pangbin@newspim.com 한국노총 지원 예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노총이 운영하는 중앙근로자복지센터 승강기·에스컬레이터 교체에 40억원, 난방 설비 교체 5억원, 지하주차장 안전 성능 10억원이 반영됐다. 민주노총 지원 예산을 보면 민주노총 임차보증금 예산 55억원이 편성됐다. 양대 노총 지원 예산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없었으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민원성 쪽지예산을 받아 관련 예산을 집어넣었다고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양대 노총 쪽지예산을 끼워 넣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양대 노총에 대한 보은성 예산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함께 하자'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때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대선 때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과 노동 정책 노선을 같이 하고 있다. 양대 노총은 노동계에서 영향력이 큰 노동조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은 각각 116만명, 108만6000명이다. 양대 노총에 소속된 조합원은 전체 노조 조합원 약 82%를 차지한다. 양대 노총을 우군으로 두면 압도적인 노동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제3노조, MZ 노조, 비정규직 노조를 지원하다고 했으면 그나마 명분이 있다"며 "민주노총이 정권 교체에 가장 크게 기여한 단체라는 건 국민 모두 알고 있고 지난 대선에서 한국노총조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가 봐도 정권 교체에 대한 대가성 지원 사업"이라며 "이 예산은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SOC…지방선거 표심 노려 문제는 정치권 이해관계가 달린 쪽지예산이 난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올라오는 각종 민원을 들어줘야 해서다.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철도·도로 등 SOC 분야에 대한 재정 투입을 확대한다. [사진=뉴스핌DB] 당장 지방에 도로·다리를 깔고 보수하는 예산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는 하루 전인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부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약 2조 4000억원 증액했다. 증액된 예산은 대부분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확충과 지역균형발전 사업에 배정됐다. 국토위는 특히 정부가 반영하지 않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예산 100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곳을 대상으로 국민체육센터와 같은 생활 SOC를 건설하는 돈을 정부가 일부 지원한다는 것이다. SOC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거치며 눈덩이처럼 증가할 수 있다. 국토위는 말 그대로 예비심사일 뿐 실제로 예산을 깎고 늘리는 일은 예결위에서 하기 때문이다. 국회 안에서는 일부 예결위원은 벌써 쪽지예산을 수십장 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쪽지예산에 혈세는 줄줄이 새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국고보조금 편성 및 관리 실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당 지원된 국비만 20개 사업으로 2520억원에 달한다. ace@newspim.com 2025-11-19 14:25
사진
'피고인' 김건희 두달 만에 공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속행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핌 DB]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날 공판 전체에 대한 재판중계허가신청서를 제출해 재판부는 개정 직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공익적 목적을 위한 국민적 알권리는 헌법적으로 요청되는 것으로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재판의 확정까지 피고인이 무죄 추정을 받을 권리도 함께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 중계의 범위를 정해야 하는데, 이 사건에 관한 서증에 나온 제3자의 개인정보·주민번호·주소 등을 공개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법익 침해의 가능성이 있다"며 "19일 공판 중 공판 개시 후 서증조사 전까지에 한해 중계를 허가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중계 일부 허용을 선고한 직후 오전 10시 17분께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섰다. 검정색 코트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김 여사는 구치소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피고인석에 앉았다. 이후 오전 10시 19분부터 서증조사가 진행돼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은 약 2분 동안 짧게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재판에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에 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서증조사를 마쳤다. 나머지 서증조사는 오후 재판에서 이어질 계획이다. 오전 재판 종료 직후 일부 방청객이 "김 여사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외치자 김 여사는 꾸벅 인사하고 퇴정했다. hong90@newspim.com 2025-11-19 11: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