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롯데손보 "매각 전 한건이라도 더 팔자"...금감원 권고도 무시

기사입력 : 2019년03월07일 17:15

최종수정 : 2019년03월07일 17:15

판매 독려 위해 현금 보너스 350%...120만원 해외여행 중복 적용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롯데손해보험이 매각 전 몸값 올리기에 한창이다. 설계사들에 금융감독원의 권고 수준을 뛰어넘는 시책(판매 독려 인센티브)까지 제시하면서 보험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오는 8일까지 일부 대리점 소속 설계사들에게 장기 보장성 인(人)보험 판매 시 현금시책 350%를 제공한다. 장기 보장성 인보험이란 암보험, 건강보험, 자녀보험 등 질병이나 사고 등을 보장하는 동시에 만기가 긴 상품을 의미한다.

가령 이달 설계사가 초회보험료(가입 첫달 내는 보험료) 10만원 이상을 계약하면 35만원의 판매 보너스를 더 지급하는 것이다. 다만 보험료 한도는 최대 30만원까지. 즉 30만원을 계약하면 105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그 이상을 계약해도 보너스는 105만원으로 동일하다.

이에 대부분의 보험설계사들은 30만원 이하를 계약한다. 롯데손보도 약 70%의 설계사가 30만원 이내를 계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손보 상품을 판매하는 설계사 대부분이 350%에 달하는 시책을 받게 되는 셈이다.

문제는 350%의 시책이 금융감독원의 권고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초 보험사들의 과도한 판매 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시책 적정선을 초회보험료의 250% 이내로 제시했다. 시책이 보험료를 결정하는 사업비(보험료에서 떼는 수수료)의 중요 요소이기 때문이다. 시책이 늘면 그만큼 지출되는 사업비도 증가해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판매비용이 더 많이 발생하니 회사 수익을 늘리기 위해 향후 보험료를 높일 수 있다. 

롯데손보는 지난달에도 장기 보장성 인보험을 매월 20만원씩, 석달 연속 판매한 설계사에 80만원을 지급하는 시책을 걸었다. 4개월 연속 달성한 설계사에는 현금 120만원이나 이탈리아 여행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오는 5월까지 진행된다. 즉, 롯데손보의 일부 설계사는 보험 판매 후 두 가지 시책을 함께 받을 수 있는 것. 중복 지급하면 롯데손보는 많은 설계사들에게 금감원의 권고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시책을 지급하게 된다.

보험업계에선 이러한 롯데손보의 움직임을 매각과 연관짓는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시책을 많이 줄수록 사업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롯데손보의 경우 지금까지 이 이정도의 시책을 건 경우가 없다"며 "하지만 최근 시책을 높이면서 설계사들 사이에서 롯데손보가 매각 전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는 얘기들이 나온다"고 말했다. 

특히 시책을 건 보험상품이 장기 보장성 인보험이라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보탠다. 손보사들은 암, 건강(질병·상해), 운전자, 어린이 등 인보험을 판매한다. 이는 고객 수요가 많은 상품들이어서 설계사들이 영업하기 수월한 편이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매각이 공식화됐다. 오는 10월까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가 금융회사를 자회사나 손자회사로 둘 수 없다'는 금산분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이에 롯데그룹은 지난달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 등 총 5곳을 롯데손보의 적격 예비인수후보로 선정한 뒤, 현재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본 입찰 예정시기는 내달 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