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유관순·이육사 수감기록·친필 만난다…'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

기사입력 : 2019년02월18일 16:51

최종수정 : 2019년02월18일 16:51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4월 21일까지
이육사 시인 친필원고 '편복' '바다의 마음' 공개
이봉창 의사 선서문·의거 관련 유물 등 전시
유물 원본 전시는 19일, 3월1일과 4월11일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유관순과 이육사, 한용운 등 100년 전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1000여 명의 독립운동가들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을 오는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제10, 12옥사에서 갖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별전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에서 3.1운동과 관련한 전시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100년 전 수많은 선열의 희생과 헌신에 바탕을 둔 자랑스러운 역사임을 문화유산을 통해 집중적으로 부각하고자 마련한 전시로 오는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제10,12옥사에서 개최한다. 2019.02.18 pangbin@newspim.com

정재숙 청장은 18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 간담회에서 "옥사의 아픈 추위라고 해야 하나. 너무 온몸에 박히는 거 같아 울컥했다. 한평 남짓한 징벌방에 들어갔을 때 느낌은 오래토록 남을 듯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문화재청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되새겨보려고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전시는 문화재청이 정부혁신과제로 추진한 항일독립 문화재 발굴의 성과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항일 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경술국치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환국까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살펴보고 문화재에 깃든 선열들의 발자취와 나라사랑 정신을 재조명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별전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에서 3.1운동과 관련한 전시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100년 전 수많은 선열의 희생과 헌신에 바탕을 둔 자랑스러운 역사임을 문화유산을 통해 집중적으로 부각하고자 마련한 전시로 오는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제10,12옥사에서 개최한다. 2019.02.18 pangbin@newspim.com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10옥사에서는 '3.1운동, 독립의 꽃을 피우다'가, 12옥사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민족의 희망이 되다' '광복, 환국'을 각각 전시한다.

전시 도입부에선 조선 말기 우국지사인 '매천 황현'의 유물을 볼 수 있다. 죽음으로 경술국치에 항거한 황현의 의지를 담은 '절명시'뿐 아니라 그의 후손이 100년 넘게 소장한 황현 친필 유묵 '사해형제', 신문 자료를 모은 '수택존언' 등이 최초로 공개된다.

'사해형제'에는 황현의 순국을 애도한 만해 한용운의 애도시 '매천선생'이 수록됐다. '수택존언'은 황현의 저서 '매천야록' 중 안중근(1879~1910) 의사 관련 집필 기초가 되는 자료다. 안중근의 공판기록과 하얼빈 의거 전 남긴 시가 꼼꼼히 담겨 있다.

'3.1운동 독립의 꽃을 피우다'에서는 3.1운동으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이들의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수감기록카드)'가 1000여장 터널 형식으로 펼쳐진다. 익히 알려진 유관순, 한용운, 이봉창부터 배재학당 소녀, 65세 할아버지 등 3.1운동에 참여한 남녀노소의 수감기록카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전시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에 공개된 유관순 수감기록 2019.02.18 89hklee@newspim.com

전시 관계자는 "당시 수감된 이들은 6개월 이하의 징역형은 없었다. 기본이 1년~1년 6개월이다. 6개월 정도면 태형으로 끝나는 수준이다. 최고 형량은 12년이며 4명이다. 6개월 미만은 7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서대문형무소에만 있었던 게 아니라 전국의 여러 수감소를 다녀온 사람이 많았다"고 안타까워했다. 

3.1운동과 서대문형무소의 장소적 의미에 대해 이 관계자는 "서대문형무소에서 수감된 독립운동가들은 옥중 시위를 했다. 유관순도 옥중 시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 이곳은 수감의 장소가 아니라 저항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지역 3.1운동 수감자와 여성 수감자의 활동 상황도 소개된다. 북한 지역 3.1운동 수감자는 230여명이다.

이육사 친필 원고 바다의 마음 [사진=문화재청]

지난해 등록문화재 제713호와 제738호로 지정된 이육사 시인의 친필원고 '편복'과 '바다의 마음'도 공개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이원록, 1904~1944) 친필 원고는 문학사적 중요성은 물론 극희 희귀한 것"이라며 "현재까지 알려진 그의 친필원고 두 편이 동시에 공개되는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바다의 마음'은 이육사의 형 이원기의 자손이 소유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원본을 문화재청에 기증했다. '바다'는 엄마의 마음이 아니라 '일제'를 비유했고 이들의 음흉한 의도를 표현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최근 등록문화재로 예고된 이봉창(1900~1932) 의사의 선서문과 의거관련 유물도 소개된다. 독립운동가 겸 정치가 조소앙(본명 조용은, 1887~1958) 선생이 '삼균주의'에 입각해 독립운동과 건국의 방침을 정리한 국한문 혼용 친필문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등록문화재 제740호)도 포함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강령 초안 [사진=문화재청]

백범 김구(1876~1949)가 1949년 쓴 붓글씨인 백범 김구 유묵 신기독(등록문화재 제442-2호)과 1945년 11월 초판 발행해 한국어·중국어·영어 순으로 가사를 배열한 '한중영문중국판 한국애국가 악보'(등록문화재 제576호)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유물 원본 전시는 19일과 3월 1일, 4월 11일만 진행된다. 문화재청 이 관계자는 "원본 전시를 하면서 보존 환경을 감안해야 한다는 양립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 결론으로 해당일을 원본 전시일로 정했다. 나머지는 복제본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강의실에서 '항일문화유산의 현황과 보존·활용'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된다.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는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실에서 3.1운동의 기폭제가 된 고종의 국장과 관련한 자료들을 전시하는 '100년 전, 고종 황제의 국장'(가제) 등 관련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