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손승원부터 안재욱·김병옥까지…연예계 '음주운전' 악재

기사입력 : 2019년02월12일 11:15

최종수정 : 2019년02월12일 13:24

배우 손승원, 11일 첫 공판서 보석 신청
안재욱·김병옥, 음주운전으로 면허 정지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윤창호 씨 사망을 계기로 지난해 12월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음주운전 기준을 강화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일명 윤창호법)'이 공포됐다. 이 윤창호법의 시행 4개월을 앞둔 상황에도 음주운전 사고가 여전한 가운데, 특히 연예인들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손승원(왼쪽부터), 안재욱, 김병옥 [사진=뉴스핌DB]

지난 11일 배우 안재욱의 음주운전 소식이 알려졌다. 9일 지방공연을 마친 후 술자리를 가지고 10일 오전 서울로 향하다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것. 안재욱의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인먼트 측은 곧바로 공식입장을 통해 사죄하고 뮤지컬 '광화문연가' '영웅'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프로그램 녹화도 취소됐다. 안재욱은 2003년에도 음주운전 사고로 면허가 취소된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은 싸늘하다.

같은 날, 무면허 음주 운전과 뺑소니 혐의를 받는 배우 손승원의 첫 공판이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홍기찬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손승원은 "그동안 법을 얼마나 쉽게 생각했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다시는 술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죄했다. 변호인 측은 손승원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고 군입대를 앞둔 상황 등을 언급하며 보석(조건부 석방)을 요청했다.

손승원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에서 만취한 상태로 부친 소유의 자동차를 운전하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했다.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 0.206%로 면허 취소 수준인데다, 과거 3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났다. 이에 지난달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손승원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작품에서 하차한 정휘의 자필사과문 [사진=정휘 SNS, 뉴스핌DB]

특히 사고 당시 배우 정휘가 동승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또다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정휘는 자필사과문을 통해 "대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해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운전을 해 많이 당황했다.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후 손승원은 경찰 조사에서 동승자인 동료 배우 정휘가 운전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큰 비난을 받았다.

배우들의 음주운전이 밝혀지면, 사과와 함께 작품 하차가 정해진 수순이다. 안재욱이 뮤지컬 '광화문연가' 지방(대전, 포항, 이천) 공연과 뮤지컬 '영웅'의 모든 공연 일정에서 하차한 것처럼, 앞서 손승원 또한 뮤지컬 '랭보'에서, 정휘는 뮤지컬 '랭보'와 '풍월주'에서 하차했다. 이럴 경우, 공연 제작사 측은 해당 배우가 출연하는 회차를 예매한 관객들이 원하면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조치를 취한다.

공연은 대부분 한달 이상 스케줄이 미리 정해져 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배우나 페어를 맞춰 사전에 예매한다. 불미스러운 사건 발생 후 예매 취소로 인한 금전적인 문제도 크지만, 사실 공연 스케줄 관리도 그에 못지 않게 난감하다. 최근에는 공연업계에서 더블 캐스트나 트리플, 쿼드러플 캐스트까지 대중화됐지만, 그럼에도 스케줄 조정에 큰 난항을 겪는 것은 사실이다.

손승원, 정휘 하차로 인한 뮤지컬 '랭보', '풍월주' 환불 관련 공지 [사진=뮤지컬 '랭보', '풍월주' SNS]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몇 달간 함께 준비해온 작품과 동료 배우, 스태프들에 대한 민폐다. 안재욱은 "개인적 불찰로 '광화문연가'와 영웅'을 함께 준비해왔던 모든 분들의 노력이 폄훼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지만, 뮤지컬 '영웅'은 시작도 전에 불미스러운 이미지가 덧붙여졌다. 공연 10주년을 맞아 다음주 진행될 예정이었던 '안중근' 역의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의 인터뷰 또한 취소됐다.

한 뮤지컬업계 관계자는 "윤창호법이 시행되고 음주운전 이슈가 많이 집중되고 있는 시기에 공인이라는 경각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조금만 더 신중한 행동을 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든다"며 "이러한 일이 생기면 작품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기본이고 배우들, 스태프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관객들에게 더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도 죄송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비단 공연계만의 문제는 아니다. 12일 배우 김병옥 또한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알려졌다. 김병옥은 이날 오전 1시쯤 부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지상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5%였다. 이에 김병옥이 출연 중인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 측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 사망 관련 최대 무기징역까지 처벌받을 수 있도록 형량이 강화됐다. 운전면허정지 및 취소 처분의 기준(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0.08% 미만 운전면허 정지, 0.08% 이상 운전면허 취소), 음주운전 적발기준(음주운전 2회이상 적발시 징역 2년 이상 5년 이하 또는 벌금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도 모두 강화됐다. 엄격해진 법만큼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음주운전에 관한 인식을 바로 세워야 할 때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