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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일성·김정일 사망일 ‘국가추모의 날’ 지정…“체제 결속 강화 차원”

기사입력 : 2019년01월25일 10:21

최종수정 : 2019년01월25일 10:21

7월 8일·12월 27일 전국에 조기 게양 결정
노동신문 “영원불멸할 업적 쌓은 위인들” 선전
전문가 “김정은, 업적에 대한 자신감 반영"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날을 ‘국가 추모의 날’로 공식 지정하고 조기(弔旗)를 띄우기로 결정했다. 김일성은 1994년 7월 8일, 김정일은 2011년 12월 17일 사망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전날 결정한 정령이라며 “내각과 해당 기관들은 이 정령을 집행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일성과 김정일이 사망한 날은 “인민과 세계 진보적 인류에게 가장 큰 상실의 아픔을 남긴 날”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12월 17일)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사진=노동신문]

그러면서 “김일성, 김정일 동지가 비록 서거했으나 한평생 조국과 인민, 시대와 역사 앞에 영원불멸할 업적을 쌓아올리신 절세위인들”이라며 “고귀한 혁명생애와 태양의 모습은 우리 인민의 심장 속에 영생하고 이 땅위에는 수령과 장군에 대한 그리움의 대하가 끝없이 흐르고 있다”고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김일성과 김정일 기일이면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해왔다. 또한 북한 선전매체들은 이들의 업적을 일제히 치켜세우는 보도를 해왔다.

다만 북한은 적극적인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는 대신 공식적인 추모의 날로는 지정하지 않아왔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인 이른바 ‘태양절(4월 15일)’과 ‘광명성절(2월 16일)’을 최대 명절로 기념해온 것과는 확연한 온도차가 있었다.

북한 외금강 호텔 앞에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가 설치돼 있다.[사진=뉴스핌 DB]

북한의 이번 국가 추모의 날 지정은 우상화 작업에 더욱 열을 올리는 것으로 체제 결속 강화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3가지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정은 '업적' 자신감 반영 △사회통제 강화 △북한 주민들 정신무장 등이다.

임 교수는 “김일성 일가에 대한 우상화 강화 조치는 정치적 (세습) 정당성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간 자신이 상당한 업적을 쌓아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일도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김정은 스스로가 내부 경제 문제에 대해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 선 것 같다”며 “미국과의 대화도 다시 활력을 되찾으니 안보적인 측면에서도 심리적 여유를 찾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동시에 내부적으로 사회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이를 내세웠을 수도 있다”며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른바 쾌락주의적인 문화 확대로의 여파로 주민들의 사상이 느슨해졌다는 판단에 따라 사회적인 단합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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