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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 많은 신약 기술수출… "계약해지는 병가지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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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릴리와 계약 해지, 시장 충격 크지 않아
"계약해지 학습효과 덕… 계약금 자세히 살펴야"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한미약품과 다국적 제약사 릴리와의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으나 시장과 업계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신약 개발의 위험성과 계약해지에 대한 학습효과가 생긴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술수출 역시 신약 개발의 한 과정인 만큼, 실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한미약품, 기술수출 3건 계약해지

한미약품은 릴리가 HM71224에 대한 권리를 반환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HM71224는 2015년 3월 한미약품이 릴리에 총 7억6500만달러(약 8660억원)에 기술수출한 신약후보 물질이다.

지난해 2월 릴리는 BTK 억제제의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중단했다. 이후 릴리는 다른 적응증 개발을 위해 추가 시험을 시작했지만 결국 HM71224를 한미약품에 반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릴리로부터 관련 데이터를 이전받기로 했다. 다만 한미약품이 이미 받은 계약금 5300만달러는 반환 의무가 없다.

이로써 한미약품이 2011년부터 체결한 11개의 신약 기술수출 계약 중 3건이 파기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1년 미국 아테넥스와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을 기술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스펙트럼에 롤론티스를 기술이전했다. 2015년에는 △스펙트럼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 △자이랩 등에 7개 신약을 기술수출했다. 2016년 9월에는 제넨텍과 표적항암제 'HM95573'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16년 9월 베링거인겔하임이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했고, 지난해 3월 중국 자이랩도 신약후보 물질을 한미약품에 반환했다.

◆"신약개발 성공률 낮아…기술수출은 과정일 뿐"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 소식이 들려왔지만, 업계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 지난 23일 한미약품의 종가는 43만4500원으로 전날보다 1만3000원(2.91%) 하락하는 데 그쳤다. 2016년 베링거인겔하임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 당시 주가가 연일 하락한 것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월 BTK억제제의 임상2상이 중단되면서 시장에서는 관련 가치를 제외했다"며 "예정됐던 사항이 공식적으로 발표됨으로써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발전하면서 그만큼 학습효과가 생겼다고 보고 있다. 2016년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 이후 신약 개발의 어려움과 기술수출의 위험성 등을 시장과 업계가 배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수출은 신약 개발의 결과가 아니라 과정 중 하나"라며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듯이 기술수출 계약해지는 병가지상사"라고 말했다.

미국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임상시험 1상에 들어간 신약후보물질이 판매허가까지 받는 평균 성공률은 9.6%에 불과하다. 또 신약이 출시되기까지는 통상 1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기술수출은 신약후보물질을 다른 회사에 이전해 계속해서 임상시험 등을 진행하는 것인 만큼 실패할 확률도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술수출 계약을 살펴볼 때는 계약금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신약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계약을 체결하고 받는 계약금, 물질이 임상 등 각 단계를 통과할 때마다 받는 마일스톤, 제품 출시 후 일정 비율을 받는 로열티(경상기술료) 등으로 나뉜다. 기술수출한 회사가 당장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은 계약금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계약 조건에 따라 기술수출 계약 해지 시 일부 금액을 반환하기도 해야 한다"며 "투자를 하기 전 신약 개발의 실패 위험성과 계약 해지 시 변동사항 등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기술수출 계약해지, 전화위복 되기도

그러나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된다고 해서 신약후보물질의 가치가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다. 기술수출 해지된 신약후보물질의 상용화에 성공하거나, 오히려 더 비싸게 기술수출 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1조원대 규모에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팔린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Lazertinib)'은 2016년 한차례 기술수출됐다가 해지된 물질이다.

유한양행은 2016년 7월 중국 제약기업 뤄신 바이오테크놀로지에 1억200만달러에 기술수출 됐다가 같은 해 12월 계약해지됐다.

코오롱생명과학 역시 2017년 12월 일본 미쓰비시 다나베 제약으로부터 '인보사' 기술수출 계약 취소를 통보받았다. 미쓰비시 다나베 제약은 코오롱생명과학이 임상 시료 생산업체의 변경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기술수출 계약을 취소했다. 이에 코오롱생명과학은 국제상업회의소(ICC)에 계약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11월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 먼디파마와 총 6677억원 규모의 인보사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미쓰비시 다나베 제약과의 기술수출 규모보다 1700억원 늘어난 규모였다.

 

k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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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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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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