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톡] '뮤직 오브 더 나잇' 마이클 리 "저와 라민 카림루의 색다른 선물입니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17일 17:50

최종수정 : 2018년12월17일 17:50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 라민 카림루의 듀엣 콘서트
내년 1월5~6일 양일간 총 3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5년 정도 엄청 바빴어요. 열심히 했지만 마이클 리만의 특별한 색깔을 보여주고 싶었죠. 한국 관객들에게 저만 줄 수 있는 '선물'을 주고 싶었어요. 95년부터 많은 경험을 통해 많은 사람도 만났으니까, 세계적이고 유명한 사람들을 소개해주고 싶었죠."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인근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13 kilroy023@newspim.com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45)가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 라민 카림루(Ramin Karimloo)와 듀엣 콘서트 '뮤직 오브 더 나잇 2019-마이클 리&라민 카림루'를 내년 1월5일과 6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마이클 리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해외 스타를 초청하는 '마이클 리&' 시리즈의 첫 시작이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ioyd Webber) 70주년 기념 콘서트를 통해 처음 만났다. 뉴스핌은 지난 13일 강남의 한 까페에서 마이클 리와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주인공인 라민 카림루를 세종문화회관에서 처음 만난거죠. 만나기 전부터 많은 얘기를 들었고, 얼마나 좋은 배우인지 알고 있었는데 직접 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저도 유튜브나 인터넷으로 영상을 많이 봤거든요(웃음). 같이 일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비슷한 점이 많더라고요. 뮤지컬도 좋아하지만 록도 좋아하고. 처음에는 간단하게 같이 뭐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많이 준비했죠."

이번 콘서트는 뮤지컬 넘버를 포함해 록,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폭넓게 만나볼 수 있다. 남성 배우들의 듀엣곡이 뮤지컬에 많지 않아 솔로곡을 듀엣곡으로 만드는가 하면, 최근 인상깊게 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퀸(Queen)의 노래도 담길 수 있다고 귀뜸했다. 무엇보다 마이클 리의 가장 큰 목표는 '기존 콘서트와 다른 공연'이다.

"뮤지컬에는 남자 솔로곡이 많잖아요. 그래서 솔로곡을 듀엣으로 편곡했죠(웃음). 저와 라민이 좋아하는 노래, 장르가 비슷해요. 최근에 둘 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봤어요. 프레디 머큐리의 퍼포먼스를 보면 카리스마, 연기, 노래, 스토리텔링이 최고에요. 둘 다 너무 재밌게 봐서 퀸 노래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주고받았죠(웃음). 우리 콘서트는 기존 콘서트보다 오히려 뮤지컬과 비슷할 수 있어요. 저희가 말하고 싶은 것, 우리의 과거, 우리의 미래와 목표 등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거죠. 새로운 콘서트를 만들고 싶어요. '판타스틱 쇼'요(웃음). 그냥 노래를 쭉 나열하는 것이 아닌 콘서트요. 정말 고민이 많고 매일 노력하고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인근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13 kilroy023@newspim.com

물론 공연 준비가 쉽지만은 않다. 라민 카림루가 워낙 세계적인 배우인데다 마이클 리 또한 워낙 많은 스케줄 때문에 만나서 연습하기보다 영상통화와 메신저로 맞춰보고 있다. 그러나 밤낮 상관없이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더욱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라민이 정말 바빠요. 뮤지컬에 콘서트도 많이 하고 밴드 투어도 하고 있더라고요. 같이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어요. 그래서 개인 연습을 많이 하고 있고, 인터넷으로 계속 통화하고 있어요. 처음으로 이렇게 작업을 하고 있는데, 둘이 비슷해서 새벽에도 연락하고 의견을 조율하고 그러죠(웃음). 사실 두 명의 남자 배우가 이렇게 공연하는게 흔치 않잖아요. 좋은 사람과 같이 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너무 좋으니까요. 엄청 배우고 있어요."

사실 마이클 리는 '오페라의 유령'을 통해 뮤지컬 배우를 꿈꿨으며, 과거 인터뷰에서 가장 하고 싶은 역할로 '팬텀'을 꼽기도 했다. 라민 카림루는 '오페라의유령' 라울과 팬텀 역으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무대에서 활약 중. 때문에 두 사람의 만남은 더욱 기대를 높인다.

"사실 '팬텀' 캐릭터는 제 꿈이에요. '오페라의 유령' 때문에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었으니까요(웃음). 라민과 같이 연습을 하면서 이렇게 잘하는 '팬텀'은 처음 봤어요. 의상도 마스크도 없었지만 완벽한 '팬텀'이었죠. 이 친구와 같이 공연을 할 수 있어서 정말 많이 배울 수 있겠다 싶었어요. 또다시 욕심이 더 생기기도 하고요(웃음)."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인근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13 kilroy023@newspim.com

1995년 뮤지컬 '미스 사이공'으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한 마이클 리는 2006년 같은 작품으로 한국 무대에 처음 올랐다. 이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통해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노트르담 드 파리', '헤드윅', '록키호러쇼'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간 그가 보는 한국 뮤지컬 시장은 어떨까.

"미국은 한 역할을 오래 할 수 있으니 캐릭터를 더 깊게 알 수 있죠. 한국은 길게는 못하지만 앙코르 공연이나 재연, 삼연 등이 많으니까 다시 할 수 있어서 변화하는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죠. 멀티캐스팅도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지금은 좋아요. 이렇게 다른 배우들과 여러 버전들을 볼 수 있으니까요. 제가 생각하지못한 액션이나 감정을 배울 수 있죠. 좋은 배우가 되려면 경험이 많이 필요하고 새로운 캐릭터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른 역할을 하는데 똑같은 느낌을 주는 건 안 좋아요."

마이클 리는 국내 뮤지컬 배우들의 실력이 이미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 스태프와 함께 해 스스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칭했다. 그는 뮤지컬 외에도 JTBC '팬텀싱어'나 tvN '화유기' 등 예능과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오는 18일에는 tvN '문제적 남자'에도 출연한다.

"이미 홍광호 배우는 나가서 너무 잘했죠. 한국 뮤지컬 배우들 모두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 가도 충분해요. 전선아, 차지연, 박혜나, 김선영, 조승우, 이건명 등 경험이 많은 분들은 나가도 충분히 잘 하실 것 같아요(웃음). 저는 언제나 좋은 사람과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4년 전에 '벽을 뚫는 남자'를 할 때 한국말 때문에 어려웠는데, 아직도 완벽하진 않지만 다시 해보고 싶어요. 드라마도 계속 관심이 있고요. '문제적 남자'는 원래 관심이 많았던 프로그램이라서요. 얼마나 맞췄을지는 보시면 알아요(웃음)."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인근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13 kilroy023@newspim.com

대중과 소통하고 싶어 최근에는 유튜브도 개설한 마이클 리. 현재는 콘서트 준비에 모든 관심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콘텐츠도 이와 관련된 것들이다. 그러나 점차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다고.

"특벽한 이벤트라기보다 중간 중간에 콘서트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직접 보여주고 싶어요. 공연이 끝나면 따로 추첨해서 사진 촬영 같은 이벤트는 물론 있고요(웃음). 지금은 콘서트 위주지만, 나중에는 '마이클 리에게 한국말 가르쳐주기' 같은 걸 만들고 싶어요. 유명 배우나 가수, 일반인들이 저를 위해 한국어 레슨을 해주는 거죠. 지금 게스트를 찾고 있는 중이에요(웃음). 한국과 미국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기도 해요. 문화적 차이가 없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극복할 수 없는 다른 부분들이 있으니까 거기서부터 시작해보고 싶어요."

마이클 리와 라민 카림루, 두 배우들이 선사하는 명품 듀엣 콘서트 '뮤직 오브 더 나잇 2019-마이클 리&라민 카림루'는 오는 2019년 1월5일부터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총 3회 공연한다.

"정말 즐겁게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스스로도 신나고 기대하고 있죠. 둘 다 '멋지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커요. 아이디어가 많고 어렵지만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새로운 마이클 리를 볼 수 있을 거에요. 라민도 기존에 했던 곡이 아니라 그가 좋아하는 곡들을 많이 부를 거에요. 그의 새로운 모습도 볼 수 있을 겁니다. 일반 콘서트가 아닌 뮤지컬과 결합된 퓨전 콘서트, 유니크한 공연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