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단독] 투비소프트 '알로메딘', 의약품 아닌 '화장품'

기사입력 : 2018년11월23일 14:00

최종수정 : 2018년11월25일 23:11

기관IR에서 '알로메딘·엔토믹스' 피부질환치료제로 소개
투비소프트 “스킨케어 제품 맞아, 수정하겠다” 해명
거래소 "알고도 썼으면 제재...추후 수정 여부 확인할 것"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3일 오전 11시4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최근 바이오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투비소프트가 기관투자자 대상 IR(투자설명회)에서 치료제라고 소개한 '알로메딘'이 치료제(의약품)가 아닌 화장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뉴스핌이 입수한 러시아 적합성 허가서(Декларация соответствия)에 따르면 ‘알로메딘’은 러시아 회사 알로팜이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여기엔 알로메딘이 ‘피부관리 젤 화장품’으로 명시돼 있다. 해당 문서에서 알로메딘의 허가 번호는 ‘Technical specification Ty 20.42*********2018’이다. 러시아에서 화장품의 허가 번호 앞자리는 ‘T’, 의약품은 ‘P’로 시작한다.

허가증뿐만 아니라 러시아 정부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상표 검색이 가능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서도 알로메딘의 등록번호는 ‘T’로 시작한다. 허가 유형은 ‘유라시아 경제 기술 연합(Eurasian Economic Union)의 기술 규정에 대한 제품 적합성 선언’이라고 분류돼 있다.

알로메딘의 러시아 적합성 허가서.

사실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전문의약품(Ethical the count, ETC)과 일반의약품(Over the count, OTC)은 승인 심사과정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러시아 연방의료·사회개발감독국(Roszdravnadzor)에서 허가를 받는다. 실제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의약품’의 허가 유형은 ‘러시아 연방 통합 목록에 포함된 제품의 적합성 선언’으로 분류되며, ‘P N002*******’식의 승인 번호가 부과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온라인 데이터 베이스에 ‘엔토믹스’ 역시 ‘화장품’으로 분류, 허가 번호가 ‘T’로 시작한다. 러시아 화장품 시장에 진출할 때 반드시 취득해야만 하는 ‘화장품 인증 기술 규정’을 뜻하는 ‘Technical Regulations TR CU 009/2011’도 적혀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비소프트는 지난 20일 애널리스트 및 기관투자자들 대상으로 진행하는 ‘2018 제3차 코스닥 미래산업 릴레이 IR 컨퍼런스’에서 알로메딘을 신약 물질 알로스타틴 기반으로 만든 ‘피부질환 치료제’로 소개했다. 엔토믹스는 플립세븐 기반 ‘피부질환 치료제’라고 명시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치료제’는 병이나 상처 따위를 잘 다스려 낫게 하기 위하여 쓰는 약, 즉 의약품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투비소프트 측은 “알로스타틴은 알로페론의 아미노산 13개 중 2개만 바꾼 것이며, 알로페론은 이미 러시아에서 의약품으로 상용화된 물질”이라며 “비슷한 물질을 통해 의약품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피부질환 치료제라고 적어놨다”고 해명했다. 이어 “알로메딘과 엔토믹스는 스킨케어가 맞다”며 “치료제를 의약품으로만 정의하고 있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니, 추후 기능성화장품 등 적절한 표현을 찾아 쓰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투비소프트가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에게 배포한 IR 자료.

한국거래소는 IR자료에 허위 사실을 기재해 주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경우 제재대상이라고 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화장품이라고 알고 있으면서, 투자자들을 현혹하기 위해 치료제라고 적었다면, 불성실공시 제재를 받을 수 있다”며 “이후에도 수정이 안 된다면 시장감시본부 정보팀을 통해 조회공시를 요청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투비소프트는 조강희, 이문영 공동대표에서, 조강희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2000년에 설립한 투비소프트는 20년 가까이 기업용 UI·UX 개발 등 IT 산업에서 활동한 기업이다. 올해 8월 에이티글로벌홀딩스(7.13%)가 최대주주가 되면서, 바이오사업 진출을 선포했다. 에이티글로벌홀딩스는 바이오기업 에이티파머가 지난 2분기 투비소프트 인수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