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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팩트체크<2>] '분식회계'증거라는 '내부문건'성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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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주요 현안을 그룹과 공유하기 위한 것 중 일부"
"삼바의 일회성 이익이 제일모직 가치에 큰 영향 못 줘"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에 대해 '분식 회계' 결론을 내린 것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이른바 '내부 문건'이 증거가 됐다. 이 문건은 추후 진행될 법정다툼에서도 증거로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금융위원회의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평가 방법 해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1.21 yooksa@newspim.com

그렇다면 이 문건은 어떤 성격일까. 증선위는 해당 문건이 분식 회계를 입증할 중요한 증거라고 판단했다. 문건을 공개한 박 의원은 한술 더 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승계와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를 연결짓는 고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문건을 작성한 삼성바이오와 삼성그룹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그룹에 계열사의 현안에 대해 일상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문건인데, 그 중 본인들에게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측은 해당 문건에 대해 "내부에서 재무 관련 이슈사항을 공유하고 해결방안, 대안을 검토하기 위한 자료로서, 결정된 내용을 보고하는 문서가 아닌 검토 진행중인 내용을 보여주는 문건"이라며 "당시 미래전략실이 운영되고 있던 상황에서 대규모 이익 및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중요 회계 이슈에 대해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개된 문건 중 당사 재경팀 주간회의 자료는 주간회의의 주제 공유용으로 작성된 자료이며 주간회의는 팀 전원 또는 과장 이상의 간부가 참석하여 그 주의 업무를 공유·협의하는 자리로서 기밀 내용을 다루는 자리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다른 그룹 계열사 재무담당 임원은 "모두 다 그렇다고 확신할 수 없지만 대부분 그룹들이 정기적으로 계열사와 현안을 공유한다"며 "또 정해진 시점은 아니더라도 큰 이슈가 발생하면 그룹과 공유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의 회계변경과 삼성물산 합병을 연관짓는 주장에 대해 회계 전문가들의 의문이 또 있다. 삼성바이오의 회계변경으로 인해 발생한 이익은 단발성인데 이 사안이 모기업인 제일모직의 가치에 얼마나 영향을 주겠냐는 것이다.

회계 변경으로 인해 제일모직 주가가 상승해 합병비율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 역시 설득력이 부족하다. 회계 변경 사실이 알려진 시점은 2016년 4월이고, 합병 의결은 2015년 5월이기 때문이다. 회계를 변경한다는 내용이 감사보고서 작성 1년전부터 시장에 알려져 주가가 올랐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 회계사는 "삼성바이오가 회계를 변경하면서 발생한 이익은 말 그대로 특별하게 발생한 일회성 이익이고, 삼성바이오 역시 감사보고서에 이 내용을 명확하게 기재했다"며 "삼성바이오는 2016년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회계변경이 합병 의결전에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단발성에 그치는 자회사의 이익이 합병 비율 등에 크게 영향을 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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