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美 전방위 공세에 中 환율 정책 주목…'7위안 돌파' 시점의 문제"

기사입력 : 2018년10월31일 11:31

최종수정 : 2018년10월31일 11:31

"G20 계기 미중회담이 분수령…트럼프 2670억 관세 예고"
"中, 7위안 의미부여 않고 점진적 절하 용인할 듯"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이 미국의 전방위적인 무역 공세에 대응해 통화 가치 절하를 용인하는 '환율 카드'를 적극 활용할지 전 세계 금융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 위안화 가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보지 못했던 미 달러화당 7위안선 근처에 다가서면서다.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30일 중국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한때 6.9724위안으로 0.15% 하락했다. 지난 4월 중순부터 서서히 하락해 2008년 5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셈이다. 지난 6개월 간 9% 떨어져 심리적 지지선(환율로는 저항선)인 7위안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다음날인 31일(오늘) 우리 시각 11시 13분 현재 위안화는 미 달러화당 6.9665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역내 달러/위안 환율 추이 [자료= 블룸버그통신]

심리적 지지선인 만큼 7위안 자체가 금융시장에 주는 특별한 위협은 없다. 다만 이를 넘어선다는 것은 상징적으로 의미가 상당하다. 중국 정부가 통화 가치가 더 내려가도록 용인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NYT는 설명했다.

정부의 위안화 약세 용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올해 25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의 여파를 상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안화 가치가 10% 절하되면 10%의 관세는 사실상 무효화된다. 통화 가치 하락은 해외에서 판매되는 자국 수출기업의 상품 가격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행정부는 미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으나 지난 수개월 간 위안화의 절하 추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왔다.

다만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의도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등에 따른 시장 움직임의 이유가 더 크다. 오히려 관리변동 환율제도를 시행하는 중국은 최근 수주간 위안화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 3년 전처럼 급격한 하락으로 금융 시장이 패닉에 빠지고 자본유출이 가속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나머지 중국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재차 위협한 상황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7위안을 뚫고 내려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에 정부는 7위안 돌파에 큰 의미를 두지 말라고 시장을 다독이며 추가 하락을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증시 급락과 경기 둔화를 비롯해 위태로운 부동산 시장,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위안화 가치의 방향을 아래로 찍어 둔 상태다. 다만 7위안 돌파 시점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KGI아시아의 벤 광 전무 이사는 블룸버그에 "중국 관리들은 위안화 가치가 올해 미 달러당 7위안이 깨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말했다.

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이 정상회담에서 긴장완화라는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오는 12월 초 2670억달러 어치 중국 물품에 대한 추가 관세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코티아뱅크의 가오 치 통화 전략가는 "절하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며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전까지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나 "그 회담에서 미중 관계를 개선하는 데 실패한다면 7위안으로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