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 "국민 두려워 할줄 알아야" 중재
홍영표 "국회 품격 의심되는 여러 공방전 있어"
김성태 "문 대통령 국정운영, 황제페하 수준"
김관영 "경제 성적표 혹독...갈등 풀어야"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여야가 평양공동선언을 비롯한 채용비리, 5.18 진상규명위원회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29일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막말'을 퍼부으며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원내회동 시작부터 충돌했다.

포문은 홍영표 원내대표가 열었다. 그는 "의장님이 안 계셔서 그런지 여야 말이 거칠어지고 여러가지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최근 여러 현안이 있었지만, 국회가 넘어서는 안 되는 금도를 넘어서 대통령이나 정부를 비난하는 등 국회의 품격까지 의심하게 하는 공방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5.18 진상규명위원회가 지난 6월 13일 법이 시행됐는데 아직도 야당은 5·18 진상조사 규명위원을 추천하지 않아 위원회를 구성조차 못 하고 있다"며 "국회는 법을 만드는 기관이다. 그런 측면에서 법을 잘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한 "대법관 인사청문 요청서가 국회에 와 있는데 법정 시한이 지나도록 아직 청문위 구성도 못 하고 있다"며 "환경부 장관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를 이미 치렀기 때문에 반대 의견이 있으면 이를 포함해 청문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에 김성태 원내대표는 "야당으로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를 걱정하고 기업을 걱정하면서 고민한 법안은 다 협조했다"며 "특위를 구성해 국회 운영에도 협조했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평양선언과 군사합의서에 대해서는 국민적 동의 한번 구하는 절차 없이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비준 처리했다"며 "이러면서 국회가 협치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또 야당이 대통령에게 쓴소리하면 '막말이다, 대통령을 폄하한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상 이렇게 국회가 무시당하고 패싱 당하며 대의민주주의가 큰 위기를 맞이한 적이 있었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은 제왕적 대통령 수준을 넘어 거의 황제폐하 수준의 대한민국 통치행위"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김명수 대법원장은 대표적인 문 대통령의 코드인사"라며 "특별재판부를 얘기하기 전에 문 대통령의 대표적인 코드인사인 김 대법원장을 먼저 자진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국회 차원에서 김 대법원장의 사퇴 권고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자"며 "대한민국 사법부 자체가 극도의 불신과 혼란으로 무용지물 위기가 돼 버린 것은 수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경제를 살리겠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정말 성적표가 혹독하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갈등을 풀고 경제 문제에 집중해서 국민을 안심시켜드려야 하는데 여야 간 정쟁이 격화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특히 채용비리 고용세습 국정조사는 여당이 풀어줘야 할 것"이라며 "특별재판부 문제도 한국당이 적극적으로 판단해 국회가 현명한 결정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야 간 막말이 오가자 문희상 의장은 중재에 나섰다. 그는 "여기서 여는 여대로, 야는 야대로 이야기하면 싸움만 할 수밖에 없다"며 "여당은 여당다워야 한다. 모든 희생을 내가 진다고 하는 것이 여당다운 자세다. 야당은 야당다워야 하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와 막말로 비판을 하면 국민이 짜증낸다"고 했다.
문 의장은 그러면서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며 "얘기하면 또 싸우니 일어나서 회의장으로 들어가자"며 자리를 정리했다.
jangd8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