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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지사 선거 '미군기지 반대' 후보 당선…아베 총리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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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키 데니 전 중의원 의원, 오키나와현 지사 첫 당선
"헤노코에 기지를 만들지 않겠다는 맹세 완수하겠다"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지사 선거에서 야당의 지원을 받은 후보가 당선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권 운영에도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여당인 자민당 내에선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참의원(상원) 선거에 대한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또한 아베 총리가 자민당 총재 3선 달성 이후 숙원으로 내걸고 있는 헌법개정 문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키나와현 지사선거에서 승리한 후 만세하는 다마키 데니(가운데) 전 중의원 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전 반대파' 승리했지만…아베와 맞설 '결정타' 없어

지지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30일 열린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야권의 지원을 얻은 다마키 데니(玉城デニー) 전 중의원 의원이 55.1%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전했다. 득표수는 39만6632표로 이는 오키나와 지사선거 사상 최다득표 기록이다. 

다마키 당선자는 공산당과 자유당 등으로 구성된 '올 오키나와'의 후원을 받아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전임 지사의 후계자로 나섰다. 그 역시 오나가 전임 지사의 뜻을 이어받아 미군기지의 헤노코(辺野古) 이전 반대를 전면에 내걸었다. 

일본 정부는 1990년대 오키나와 기노완(宜野湾)시의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을 같은 현의 나고(名護)시 헤노코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비행장을 아예 오키나와 밖으로 옮겨야 한다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주장에 부딪치고 있는 상황이다.

오나가 전임 지사는 주민들의 이전 반대 여론에 힘입어 2014년 지사에 당선된 뒤, 연안부 매립 승인 취소를 내리는 등 아베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하지만 지난 8월 췌장암으로 별세하면서 이번 9월 지사 선거가 치뤄졌다. 

다마키 당선자는 당선 확정 뒤 인터뷰에서 "헤노코에 새로운 기지를 건설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완수하겠다"며 오나가 전임 지사의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지지통신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기지 이전을 막겠다는 호소와 국가에 의존하지 않는 오키나와 자립형경제를 만들겠다는 주장이 주민들로부터 공감을 받았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미군의 전략 수송기 '오스프리'가 대기하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후텐마 공군 기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다만 다마키 당선자가 일본 정부에 대항할 수단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오나가 전임지사는 지난 7월 27일 연안부 매립 승인 철회를 표명해, 오키나와현은 8월 31일 철회에 나섰다. 이후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아사히신문은 "오키나와현에겐 승인 철회에 이은 '결정패'가 남아있지 않다"며 "전국의 민의에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전 반대 측은 시민들의 서명을 모아 현에 조례제정을 직접 청구하는 현민투표를 12월에 실시할 전망이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어 공사를 막는 결정타가 되지 못한다. 

기지 이전 외에도 다마키 당선자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있다. 오키나와 진흥세제의 특례조치 기한은 내년까지인데다, 아베 정부가 나카이마 히로카즈 전 지사(仲井眞弘多·2006~2014년) 시절 했던 '연 3000억엔대 예산 확보' 약속은 2021년도까지다. 10년단위로 갱신해온 오키나와진흥계획도 2021년도로 끝을 맺기 때문에, 새롭게 계획을 책정하기 위한 협의에 나서야 한다. 

한편, 일본 정부 측은 향후 오키나와현의 승인철회에 대한 '집행정지'를 재판소에 신청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오키나와 주민의 반발에 불을 붙이지 않을 시기에 신청할 것"이라고 밝혀, 신청시기는 오나가 전임 지사의 현민장이 진행되는 10월 9일 뒤로 미뤄질 전망이다. 

◆ 아베 총리, '총력전' 나섰지만 패배…헌법개정도 불투명

아베 총리의 전면적인 지원을 받은 사키마 아쓰시(佐喜真淳) 전 기노완(宜野湾)시 시장은 이날 선거에서 31만표를 받아 낙선했다. 사키마 전 시장은 '대립에서 대화로'라는 슬로건으로 정부와 관계개선을 주장하며 경제진흥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당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등 정부·여당 관계자를 잇따라 오키나와에 보내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아베 정부에 대한 주민의 반발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선거 결과가 발표된 30일 밤 "패인을 잘 분석해서 당조직을 강화하는데 노력하는 한편 현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도 자민당 간부에게 전화로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에선 이번 선거 결과가 아베 정부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지지통신은 "자민당 측은 정부 내 거물들을 동원해 국정선거를 치루듯 임한 데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창가학회'도 선거를 위해 풀가동했다"며 "그만큼 이번 선거 패배는 아베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강하게 드러났다는 이야기"라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도 "자민당 간부들 사이에선 '총력전'으로 나섰는데도 패배한 만큼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견해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내년에 통일지방선거와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있어 자민당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총재선거에서도 아베 총리는 지방표의 55%밖에 획득을 못하면서 "아베 총리로는 참의원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 바 있었다. 이번 오키나와 선거는 이 같은 견해에 힘을 실어주는 꼴이 됐다. 

아베 총리의 숙원인 헌법개정도 전망이 한층 불투명해진 건 마찬가지다.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 전에 개헌안을 국회에서 발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이번 선거로 기세를 더한 야당이 개헌에 응해줄 지는 미지수다. 

한편 야당 측은 아베 총리에 대한 공세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특히 야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참의원 선거를 위한 후보 단일화 논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일본 야권에선 야권 연대를 통해 선거구별로 여야당 후보가 일대일 대결을 펼쳐야 한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후쿠야마 데쓰로(福山哲郎) 입헌민주당 간사장은 30일 오키나와 선거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총력전으로 싸웠지만 졌다"고 강조했다. 입헌민주당의 다른 간부도 지지통신 취재에 "야당이 연대한다면 이길 수 있다"며 "참의원 후보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공산당 위원장도 오키나와 선거 결과에 대해 "국가권력을 총동원해 민의를 억누르려했던 아베 정권에 대한 통렬한 심판"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부에 대립각을 세웠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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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잠정합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 끝에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파업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노조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급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차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8-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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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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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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