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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후 美 월급쟁이 지갑 '얇아졌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29일 04:23

최종수정 : 2018년08월29일 04:24

세금 인하에도 실질소득 감소, 중간선거 앞두고 공화당 난색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근로자들의 지갑이 얇아졌다. 실질임금이 감소한 것.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개혁으로 1인당 평균 4000~9000달러의 임금 인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장담했던 것과 어긋난 모습이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가파른 경제 성장과 주식시장의 사상 최고치 랠리, 기업 수익성 호조에도 미국 월급쟁이들의 주머니 사정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긴장하는 표정이다.

28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미국 근로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전년 동기에 비해 0.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2년 이후 최악의 결과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움에서 인플레이션이 과열되는 조짐이 엿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실상 물가 상승에 미국인들이 지갑을 털린 셈이다.

이번 지표는 중간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소득 추이는 표심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국인의 연율 기준 평균 임금 상승률은 0.3%로 파악됐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수치인 1.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퀴니피악 대학의 팀 말로이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당수의 응답자들이 최근 2년 사이 재정 상황에 변함이 없거나 오히려 나빠졌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중산층의 삶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많은 정치인들에게 복병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에 따른 효과는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정책센터에 따르면 65%의 납세자들이 올해 2200달러의 세금 인하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했던 최소 금액의 절반 가량에 불과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6%의 근로자들은 올해 2800달러 가량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퀴니피악 대학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8% 가량이 트럼프 행정부가 중산층의 소득 향상으로 위해 충분히 힘쓰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미국 가계 소득이 16년 전에 비해 4000달러 이상 줄어들었다고 주장하고, 임금을 대폭 올리는 데 정책 목표를 둘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세제개혁안 승인에 앞서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세금 인하에 따라 임금이 즉각 큰 폭으로 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백악관의 호언장담은 임금도 표심도 움직이지 못한 셈이라고 외신들은 판단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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