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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최초로 임기 채운 민주당 대표 추미애...다음 행보 '주목'

기사입력 : 2018년08월22일 18:04

최종수정 : 2018년08월23일 07:58

25일 민주당 신임 당대표 선출...추 대표, 2년 임기 마쳐
탄핵 추진·6.13 지방선거 압승 성과...2455명 최다 당선자 배출
핵심 이슈에 대한 당정협의 64차례...예산·입법 지원 이끌어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대표 임기 종료를 앞두고 지난 2년여간의 활동 성과가 담긴 백서를 발간했다. 지난 2016년 취임한 추 대표는 민주당 최초로 임기를 모두 채운 당 대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2016년 8.27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추 대표는 재임 기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재인 대통령 당선, 6.13 지방선거 압승 등을 이끌었다.

추 대표는 22일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백서 발간에 앞서 "유례없는 지방선거 압승과 재보궐선거 전승으로 한반도 평화와 민생·경제, 지방분권의 새 시대를 국민과 함께 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추 대표는 이어 "매순간 오로지 국민의 뜻, 국민의 명령에 충실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던 시간이었고, 주권재민의 역사를 오롯이 지켜내는 지난한 과정이었다"고 회상했다.

추 대표는 이어 "제1야당 대표에서 시작해 집권여당 대표로 임기 2년을 마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및 참석자들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대표의 활동백서인 '국민과 함께한 2년의 기록'을 들고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18.08.22 kilroy023@newspim.com

◆ '촛불 민심' 등에 업고 문재인 정권 탄생시킨 여장부

이날 민주당이 발간한 추 대표의 활동상이 담긴 백서는 '촛불민심'을 중심축에 놓았다. 백서에선 '탄핵 추진'을 공식 당론으로 채택, 야3당 및 무소속 의원과 공조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 본회의를 통과시킬 수 있었던 것을 집중 조명했다.

국회 가결을 위해 무한릴레이 탄핵버스터, 연속 긴급의총 등을 추진했던 숨가빴던 과정도 자세히 소개했다.

추 대표는 당시 새누리당이 박 전 대통령의 '4월 말 퇴진'에서 '자진 사퇴'로 입장을 선회하려고 하자, 비박계 김무성 의원에게 '행상책임(법을 대하는 그릇된 태도에 대한 책임)'을 근거로 탄핵 동참을 설득했던 게 탄핵소추안 가결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술회했다.

조기대선 체제에선 추 대표가 전당대회 공약이었던 '호남비전위원회(위원장 추미애)'의 예산 및 조직활동으로 4.13 총선 당시 국민의당으로 쏠렸던 호남 민심을 민주당으로 회복시킴으로써 대선 승리에 이바지했다고 평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머리를 쓸어 넘기고 있다. 2018.08.20 kilroy023@newspim.com

예상치 못했던 6.13지방선거 압승 "지역정당 한계 깨뜨려"

추 대표가 진두지휘한 선거는 예상 외로 압승을 거뒀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제1회 지방선거를 제외하고 60.2%라는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226곳의 기초단체장 선거구 중 151곳에서 승리를 거둬 2455명이라는 역대 최다 당선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특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12개 선거구 중 민주당이 공천한 11개 선거구에서 전승을 거뒀다. '민주당 험지'로 분류됐던 부산·울산·경남·경북 등 4개 시도에서도 당선자를 배출했다.

추 대표는 선거기간 동안 7160km를 이동했고, 유세시간 1590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청래 유세단장이 지난 5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평화철도 111 유세단 출정식'에서 격려를 받으며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18.05.30 kilroy023@newspim.com

추미애의 포부는 '한국의 대처'...입각 등 다음 행보에 시선 쏠려

추 대표는 재임 기간 고위 당정청협의를 가장 많이 개최한 여당 대표다. 지난달 기준으로 추 대표 임기 중 진행된 당정협의는 총 64회에 달했다. 고위당정회의 8회, 공개 당정협의는 36회, 비공개 당정회의는 20회 진행됐다. 표면적으로는 집권여당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는 평이다.

물론 재임기간 중 당정청 간 불협화음이 벌어졌던 사안도 적지 않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당 내 반발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추 대표는 전면에 나서 문 정부의 국정과제를 엄호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문 대통령의 각종 인사에 힘을 실으면서 여의도 국회서 함포 사격을 다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정치권에선 이제 추 대표의 다음 행보를 궁금해하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대처를 꿈꾸는 여걸 아닌가"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일찌감치 차세대 간판주자로 인정했을 만큼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연히 문재인 정부에서 차기 총리 후보군에 오를 것이고, 나아가 2022년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킬 준비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달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018.07.24

문 대통령도 기억하는 '희망돼지 아줌마'..."장관 입각보다 차기 총리 가능성 높을 것"

사실 추 대표는 현재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에 들어가 있지 않은 인사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추 대표에 대한 평가를 달리 한다.

"제가 새로운 정치를 하지 않고 어물어물하면 제 멱살을 잡고 흔들 여자 지도자 추미애가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12월 18일 대선 전날 종로유세에서 했던 말을 떠올리는 민주당 인사들이 적지 않다. 그만큼 일찌감치 정치력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추 대표는 타이틀이 많다. 2016년 4월에 실시된 제20대 총선에서 당선, 헌정 사상 최초로 지역구 5선 여성 국회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이 대표적이다.

또 2016년 8월 2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대구·경북 출신 당 대표가 됐다. 이외에도 판사 출신 첫 여성 국회의원, 야당 사상 첫 여성 부대변인, 여권의 첫 여성 총재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권이 탄생하면서 헌정 사상 최초의 집권여당 여성대표가 된 것은 수많은 프로필 중 화룡점정이다. 추 대표의 만만찮은 내공을 엿보게 하는 이력들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추 대표의 개혁성, 전문성, 소신 때문에 대처 전 영국 총리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 97년 대선 때 반(反) 홍남 정서가 강한 대구에서 DJ(김대중 전 대통령) 지지표를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고, 2002년 대선에선 초지일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당선을 견인했다. 

당시 희망돼지 분양사업(자발적 후원금 모금사업)을 주도해 75만 마리의 희망돼지를 분양했다. 그 때 생긴 별명이 '희망돼지 아줌마'다.

하지만 대선 이후 당시 여당이던 새천년민주당 분당사태 때 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고 민주당에 잔류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부득불 찬성표를 던졌고, 추 대표는 훗날 그 때를 회상하며 "내 정치인생 중 가장 큰 실수이자 과오가 탄핵에 찬성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 이후 친노계와는 일정 거리 이상 간격을 좁히지 못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07.27 kilroy023@newspim.com

추 대표는 정치생활 내내 강한 근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여장부형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강단 있는 근성은 지난 86년 춘천지방법원 판사 시절부터 여실히 드러난다. 건국대 점거 농성 사건으로 시국이 뒤숭숭하던 때 초임 판사임에도 불구, 이념 서적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영장 청구를 기각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법조계에선 추 대표를 '껄끄러운 판사'라고 불렀다.

95년 광주고등법원 판사 재직 때 DJ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정계에 입문했다. 추 대표의 의정활동은 직설적이고 매서운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일부 보수 언론에 대해 취중에 욕설을 퍼부었다가 논란을 빚은 일화는 지금도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곤 한다. 시댁이 전북이어서 전주와 광주 등 호남 쪽에서 판사 생활을 많이 했다. 그래서 추 대표의 말투에는 영호남 사투리가 섞여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얼마 전까지 '사생결단'으로 날을 세웠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사법고시 24회 동기다.

여권에선 추 대표의 향후 행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야망이 강하다. 총리를 노릴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인사는 "시기를 기다릴 것이다. 2020년 총선 때 역할을 할 것이고, 금뱃지를 다시 달면 차기 대선으로 직행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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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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