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자영업자 다 죽이려 하십니까"

기사입력 : 2018년08월14일 18:32

최종수정 : 2018년08월14일 20:06

14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주최 '가맹점주 아우성대회'
통신사에 떼이고 카드사에 뜯기고..업주들 ‘비명’
"대책없는 최저임금 인상..이대로면 거리로 나서겠다"
공정위·금융위 “우리 소관 아냐”, “카드사도 남는 것 없어”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여기 계신 국회의원들에게 묻습니다. 우리 자영업자 다 죽이려고 하십니까. 소득주도성장? 힘없는 자영업자 쥐어짜서 성장하려 합니까. 급격하게 인상하면 저희 살기 힘듭니다." (GS25 가맹점주협의회 김정열씨)

"최저임금 인상 몇 달 안 남았다. 우리만 해도 한 달에 열 군데씩 폐점한다. 우리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으면 600만이든 700만이든 내년에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정부는 귀를 기울이지 않으니 뭐하는 분들일까 생각마저 든다. 강한 정책을 펼쳐야 우리가 거리로 나서지 않을 것이다."(뚜레쥬르 가맹점주협의회 정진명 사무국장)

"대책없는 최저임금 인상..이대로면 내년에 거리로 나서겠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14일 오후 파리바게뜨 외대 후문점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공동주최로 '프랜차이즈 현장 방문 및 가맹점주 아우성대회'를 열었다.

말 그대로 '아우성대회'였다. 참석한 가맹점주들은 불공정한 카드수수료·통신사 할인판매 비용 전가, 프랜차이즈 과다출점 문제 등을 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과 정부부처 공무원들을 향해 참석자들은 '탁상공정'을 멈추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며 '애원반 협박반'의 태도로 임했다.

1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원내 민생평화상황실 공정경제팀,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공동주최로 프랜차이즈 현장 방문 및 가맹점주 아우성대회를 열었다. [사진=김선엽 기자]

"최근에 정부가 소상공인 대책이라고 내놓은 게 3000만원 이하 부가세 면제다. 3000만원이 다 남아도 먹고 살기 힘든데 매출 3000만원으로 어떻게 먹고 살라는 건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이재광 공동의장)

"지인이 근로장려금(EITC)를 신청했더니 담당 공무원이 '매출 5억이면 30% 남으니까 1억 5000만원을 넘어서 안됩니다'라고 했답니다. 거기서 인건비는 안 빼요? 30% 마진을 일률적으로 책정해서 EITC 줄 수 없다고 합니다. 아우성이 아닙니다. 이 자리가 국회의원들 얼굴 비추는 자리가 아니길 바랍니다." (GS25 가맹점주협의회 김정열씨)

통신사에 떼이고 카드사에 뜯기고..업주들 ‘비명’

특히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와 통신사 제휴할인 관련한 통신사 갑질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통신사 제휴할인이 가격의 10%인데) 고객들은 통신사에서 전부 분담해주는 줄 안다. 할인되는 10% 중 통신사는 1.0~1.5% 분담하고 나머지 9%는 본사와 가맹점이 절반씩 분담한다. 하루 매출 100만원인 가게 기준으로 통신사 할인만으로 월 170만원이 사라진다. 통신사가 이 중 절반만 부담해도 어느 정도 버틸 만 하다. 정부가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뚜레쥬르가맹점주협의회 정진명 사무국장)

"카드 수수료가 1%p만 낮아져도 한 달에 43만원 정도 더 남는다. 이것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점주 부담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금액이다." (파리바게트 외대 후문점 사장 김일선 점주)

파리바게트에서 고객이 1만원을 결제했을 때 발생하는 카드수수료와 통신사 제휴 및 적립 비용. 1만원 중 점포 마진이 4000원이고 이 중 700원 정도가 수수료로 사라진다.[사진=김선엽 기자]

하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공무원들은 대기업의 갑질을 해결해달라는 소상공인들의 요청에 대해 원론적인 답변만을 반복했다. 소상공인들은 물론 국회의원들조차도 분통을 터뜨렸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거래정책국 관계자는 통신사 제휴 할인 문제와 관련해 "통신사와 가맹점 본사와의 협상에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 또 가맹점 본사도 이익이 되니까 통신사와 제휴를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대형마트의 카드수수료가 1%대인데 반해 소형 매장은 2%를 넘는 것에 대해서도 "불공정경쟁과 무관하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는 아니다"며 "같은 파리바게트 가맹점에 다른 수수료를 부과하면 불공정이지만 대형마트와 소상공인을 구분해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것은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공정위·금융위 “우리 소관 아니다”, “카드사도 남는 것 없어”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 관계자 역시 "매출 10억원 이하 업체에 대해 카드 매출의 1.3%는 500만원 한도에서 돌려주므로 카드수수료의 실질적인 부담은, 명목으로 떼는 것보다는 적다"고 말했다.

또 "8개 카드사의 이익이 2조원 정도인데 실제 신용카드 결제 영업만 놓고 보면 '똔똔'(이익 없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공정위와 금융위가 우리 정부 들어와서 많이 바뀌었다고 봤는데 정부 기관이 아직까지 사고방식이 전향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카드사가 '똔똔'이라면 그 카드사는 국유화해도 상관없지 않은가"라며 "남는 게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카드 수수료가 1.5%대로 평준화돼야 한다"며 "금융위가 비상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 역시 "공정위가 불공정거래의 개념을 좁게 해석해 문제를 회피한다"며 "통신사가 독과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서 생긴 문제인데, 공정위는 우리 소관이 아니라고 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죽어나간다"고 질타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